불친절한 파파엘 Life

미국의 비즈니스 및 기술 뉴스 웹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데이터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가 조사한 데이터를 인용해 2016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TV 프로그램 20개를 선정했다. ( https://goo.gl/lF5E3J)

이 분석에 따르면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 플래시, 빅뱅이론에 이어 런닝맨이 9위 차지했다고 한다. (P2P, SNS 공유 포함)
런닝맨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까지 중국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 자료는 SBS가 런닝맨을 포기할 수 없다는 근거가 되기도 하다. 국내시장은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중국시장에는 복병이 있다. 바로 '사드보복'이다. 중국의 대표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한류 콘텐츠가 사라지고 있다. 음악, 드라마는 물론 예능도 마찬가지이다. 런닝맨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든 중국시장이 오히려 런닝맨에 타격을 입히는 셈이다.

국내시장을 보자. '런닝맨'은 시간대 변경이라는 변화를 선택했다.

SBS 관계자는 '꽃놀이패 시즌 1'이 종영됨에 따라 '런닝맨'이 4시 50분으로 시간을 옮기고, 기존 6시 30분에는 '판타스틱 듀오 시즌2'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로써 런닝맨은 부동의 1위인 '1박 2일'의 대결을 피하게 되었지만, 판타스틱 듀오와 복면가왕이 '음악'을 컨셉으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봐야 한다.

런닝맨의 다음 상대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이다. 3사 프로그램의 컨셉이 다르므로 '런닝맨' 입장에서는 1박 2일에 빼앗긴 '버라이어티 시청률'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슈돌'과 '복면가왕' 고정 팬의 마음을 빼앗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폐지를 번복한 런닝맨의 앞길이 그리 순탄해 보이진 않는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