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774년에 간행한 소설로 괴테 본인이 겪은 실연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여인 '로테'를 사랑하지만, 로테는 베르테르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 실의에 빠진 베르테르는 로테와 추억이 있는 옷을 입고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

유럽의 청년들은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따라 하고, 심지어는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 시도를 하게 되었다.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의 자살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고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의 베르테르 효과는 고전주의에 대한 저항이며, 현재의 베르테르 효과는 단순한 모방 자살이라 말한다.즉, 언론에서 유명인의 자살을 반복하여 노출하게 되면, 죽은 사람과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 모방하여 자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의 자살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열흘까지가 가장 빈번하며, 특정 국가에서는 자살 사건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베르테르 효과를 줄이고자, 2013년 보건복지부에서 자살보도권고기준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 하고, 자살이란 단어를 자제하며, 자살과 관련된 상세내용은 최소화하는 등의 9가지 원칙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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