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이번주 무한도전이 대박을 쳤습니다. 과한 몸개그도 없었고, 추격전도 아니었지만 쓰나미같이 밀려오는 잔잔함이 시청자의 마음을 잡았습니다. 무한도전 10주년 특집으로 재미삼아 내걸었던 해외 음식배달 서비스가 광복절과 맞물리면서 의미있는 특집이 되었습니다.

최근 무한도전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모든 이목이 쏠려 있다보니, 배달의 무도 특집에는 큰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기존 달력 배달특집에서 비슷한 흐름이 많이 방송되었었고, 이번 방송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쉬어가는 특집하나 정도로만 생각되었습니다. 음식을 받아서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방송은 평범했습니다.

방송에 몰입하기 시작한 부분은 바로 가봉 대통령 경호원인 박상철씨가 어머니의 음식을 알게되면서 입니다. 만두 한잎 크게 넣으면서 옅은 미소를 띄는 그 모습에서 묘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도 어머니의 음식이 그리울때가 많은데, 먼 타향에서는 그 생각이 얼마나 클까요. 

 

여기에 정준하의 말투와 행동들은 자칫 신파극으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를 재치있게 연결해 나갔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끌어나가기도 하고, 분주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어머니의 코스프레는 기가막힌 센스였고, 이 모든것들이 어울어져 하나의 감동을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다음편에는 해외입양의 아픔을 가진 주인공과 칠레 남쪽 끝난에서 사업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기다리는데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 속에서 어떤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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