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화제의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가 끝났습니다. 무한도전 6멤버와 GD&태양, 아이유, 자이언티, 윤상, 박진영, 밴드 혁오가 함께한 '50일간의 무도일주'도 끝이 났죠. 다양한 무대와 다양한 모습으로 눈과 귀를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사실 가요제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걱정을 일으킨 멤버들이 있었죠. 'EDM 공장장' 박명수와 '도토아빠' 정준하였습니다. 방송 초반 과도한 EDM 논쟁으로 시청자 게시판의 지분을 90% 이상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아이유와 의견을 잘 조율해서 큰 시너지를 가져왔습니다. 아이유의 작곡이 워낙 좋았던 점도 있지만, 노래가 끝난 뒤 EDM이 등장한 것도 분위기를 띄우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영동고속도로가요제의 수혜자 '재환씨'의 깜짝 등장도 재미있었죠. 또, 무리하게 랩을 시도했던 정준하도 무대 위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습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무대였네요.

 

개인적으로는 황태지의 무대가 가장 놀라웠습니다. 박진영의 말처럼 광희가 정말 멋스럽게 표현된 무대였습니다. 무대를 본 '제국의 아이들'팬들이 스타제국에 격한 항의(?)를 일으켰다고 하는데요. 황태지 속 광희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만큼 무대가 좋았다는 말이겠죠.

 

신나고 빠른 무대 가운데서 의외의 빛을 발했던 무대는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 대로'가 아닐까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말하는 대로'는 유재석의 20대를 가사로 표현한 곡이죠. 오랜 무명을 겪었던 유재석의 심정이 고스란희 드러나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가 빛났던 이유는 지금 20~30대의 심정이 노랫말과 같기 때문이겠죠.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울려 퍼진 '말하는대로'는 20~30대에게 위로의 노래이자,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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