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비전과 목표가 담긴 로고, 로고를 교체하기 전에...
기업의 비전과 목표가 담긴 로고, 로고를 교체하기 전에...
기업을 나타내는 로고는 일반적으로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아디다스 로고(아디다스 퍼모먼스)는 일명 '삼선'이라 불리는 세개의 선이 형상화 되어 있는데, 이 선은 가파른 산을 표현한 것으로 아디다스의 비전인 '도전과 성취'를 형상화 한것입니다. 세계최고의 유통회사인 아마존닷컴은 amazon이란 영문 아래 스마일 표시가 디자인되어 있는데, 알파벳 'a'부터 'z'까지 화살표가 연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부터 z까지 세상 모든 것을 판매하겠다는 아마존닷컴의 비전이 담겨진 로고라고 합니다. 또, 벤츠의 로고인 삼각별은 하늘과 땅과 바다를 제패하겠다는 벤츠의 비전을 담은 로고입니다.
보통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로 로고에 변화를 주곤 합니다.
스타벅스는 창업 40주년을 맞은 2011년에 기존 로고에서 '스타벅스커피'라는 글자를 삭제합니다. 이미 변화한 2차례의 로고(세이렌 이미지 수정)와 비교하자면 큰 변화라 할 수 있는데, CEO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 세이렌에게 자유와 유연성을 주기 위한 변화'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커피라는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커피 외의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생겨났고, 동남아시아에 진출하여 커피사업을 확장하는 등 스타벅스의 새로운 의지를 로고에 담았습니다.
이렇듯 로고는 기업의 비전과 방향을 담는 큰 역할을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할 존재가 있습니다. 그 존재는 바로 고객입니다.
세계적인 패션프랜드 갭(GAP)은 2010년 로고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고객들이 불매운동을 외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기존 로고는 큰 사각형 안에 GAP이 스여진 로고였고, 새로 바뀌는 로고는 사각형이 알파벳 p쪽으로 이동한 형태였습니다. 캐릭터가 있다거나 독특한 문양이 있던것도 아니었음에도, 고객들은 엄청난 반발을 보였습니다. 결국 갭(GAP)은 로고교체를 철회하고 기존의 로고를 유지하기로 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로고를 마음껏 바꾸지 못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할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로고의 교체를 시도할때는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전략적 선택도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