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슈퍼마리오 런'이 버전 2.0.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안드로이드에 출시되었다. 기존엔 iOS로만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플레이 기회가 없었지만, 이젠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슈퍼마리오 런'은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러닝 게임이다. 자동으로 달리는 마리오는 한 번의 터치로 다양한 러닝 액션을 선보인다.
버전 2.0.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1-4까지 즐길 수 있고, 이후 플레이는 유료구매를 해야 즐길 수 있다.

'슈퍼마리오 런'의 구매가격은 11000원(부가세포함 12100원)이다. 필자도 안드로이드 출시 첫날 구매해서 즐겼다. 하루 만에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고 든 생각은 '슈퍼마리오 런은 확실히 비싼 게임이다'였다. 게임이 11000원의 값어치를 느끼게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총 24개의 스테이지가 전부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추가 스테이지를 기대하며 구매했다.. 그러나 닌텐도는 이미 '슈퍼마리오 런'에 신규 스테이지를 추가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월드투어'에서 수중맵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타 사용자와 대결하는 '키노피오 랠리'도 아쉬움이 많다. 실시간 대결이 아니라는 점, 랠리 중간 상대방과의 점수가 어느 정도로 차이가 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점은 랠리의 긴장감을 떨어트린다. 단순히 색깔별 키노피오를 모으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왕국만들기'는 특정 아이템을 구매하여 배치하고, 특정 캐릭터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적정수의 '키노피오'를 모으면 '무지개다리'를 구매하여 왕국을 넓힐 수 있는데, 드래그로 화면이 이동한다. 이 때문에 왕국을 멋지게 꾸며도 연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친구의 왕국은 구경할 수 없다. 마치 어중간한 SNG 게임을 연상시킨다.

'마리오'라는 캐릭터 만으로도 11000원의 값어치를 다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출시된 수많은 무료게임을 보면 '슈퍼마리오 런'보다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게임들이 많다. 그렇기에 '슈퍼마리오 런'의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슈퍼마리오 런'은 iOS로 출시된 지 약 3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전 세계적으로 시들어가고 있다. 안드로이드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얼마 되지 않아 시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슈퍼마리오 런'이 살아남는 길은 기존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다양한 콘텐츠 중 모바일 이식이 가능한 것들을 선별하여 적용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아쉬운 점의 개선과 숨겨진 길 찾기, 파이프로 분기점 만들기, 타임어택의 추가콘텐츠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오랜만에 선보인 '슈퍼마리오'인데 이렇게 사라지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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