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고생하던 내가 불쌍했던지

집사람이 건담 프라모델을 선물해줬다. 

그렇게 나의 '생에 첫 프라모델 조립기'가 시작되었다.

노원 롯데백화점에 건담베이스가 입점하면서

윙 제로를 20%나 할인해서 판매했다.

그렇게 내 생일 선물은 윙 건담 하나로..... >_<;; 

건담의 모든 시리즈를 본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건담 윙을 최고로 뽑기 때문에

설명서 하나만으로도 설렌다고나 할까!

사실 데스사이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

조립 1일차!! 머리와 몸통을 만들었다.

너무 흥분했던지라 무작정 뜯고 만들다보니

2시간이란 시간이 지났다.

(사실 처음이라 많이 헤맸다.)

조립 2일차. 겨우 팔과 어깨만 완성했다.

건담의 엄지와 검지가 따로 움직인다는 정교함에

또 한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립 3일차! 드디어 다리를 완성했다.

가슴 한 구석에서 뿌듯함이 밀려온다.

아들녀석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자리에 앉아서 몇 시간 동안

건담을 조립한 것이다

이렇게 세워보니 '멋짐'이라는게 느껴진다.

이래서 사람들이 프라모델에 빠지나보다.

드디어 윙건담의 날개를 완성했다.

생애 첫 프라모델 조립이 끝났다.

관절, 발목, 허리가 꽤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어릴적 만든 SD건담들은 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트윈라이플을 발사하는 윙건담을 표현하려 했으나,

손가락 관절이 너무 유연하여 라이플이 잡히지 않는다.

대신 "나는 관대하다" 포즈로 마무으리!!

그런데... 이 남은 파츠는 대체 무엇인가?

쓰는건가? 버리는 건가? 

설명서에도 X표시가 되어 있는데...

어쩌라는 거지?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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