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아이랑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던 중 과자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초코펜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요즘 뭐만 했다 하면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때라서 초코펜을 건네기가 걱정되었지만, 일단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초코펜은요. 개당 1,000원, 8개 묶음이 7,2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큰 다이소나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다이소에서는 낱개로만 판매하니까 세트를 원하시면 인터넷으로 구매하셔야 해요.


초코펜을 사용하려면 50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뜨거우면 초콜릿이 주르륵 흘러버리거든요. 온도조절을 진짜 잘하셔야 해요. 넓은 바가지에 담가두는 게 좋고, 컵에다 담글 거라면 주둥이 쪽으로 담가주세요.


초코펜을 사용하기 전에 살짝 짜서 농도가 어떤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너무 묽으면 살짝 식혀서 사용햐셔야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찬물도 갖다 놓아서 농도를 조절했습니다.


과자는 빵집에서 파는 쿠키를 사 와서 그림을 그려봤습니다만, 역시나 아이손에 들어가니까 그림이고 뭐고 없네요. 있는 그대로 쭉쭉 사용하네요.


참고로 초코펜은 개당 20입니다. "이제 작품을 만들어볼까"라고 생각하는 찰나 내용물이 다 떨어지는 그런 용량이죠. 특히 아이 손에 들어간 초코펜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고요.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초코펜 입구를 쭉쭉 빨아먹고 있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도 재미있어 보여서 같이 만들어봤는데요. 초코펜이 사용 도중에 굳어 버리면 그림을 망칠 수 있으니 초코펜 사용 전에 꼭 따뜻하게 녹여주세요.


다음에 할 때는 좀 더 넓은 쿠키를 준비하고, 그림도 몇 장 준비해야겠습니다. 쿠키런 캐릭터도 몇 장 뽑아놔야겠네요. 그리고 요즘 같은 시기에 외출하기 겁나잖아요. 집에서 재미있게 초코펜을 이용해서 과자에 그림 그리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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