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습하고 덥고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르는 날이네요. 정말로 이런 날에는 시원하고 달콤한 것 먹으면 좋겠죠.
어떤 게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빙수 말고는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조금 특별한 빙수를 먹고 싶어서 검색했지만, 마땅한 건 못 찾았고요. 역시나 눈에 들어오는 건 설빙뿐이네요.
코로나 때문에 배달할까 했는데요.사실 설빙은 직접 가서 먹어야 모양도 살고 맛도 살죠.
원래 주말 설빙은 사람이 꽉꽉 차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배달보다 방문해서 먹는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설빙에서 메론 빙수가 추가로 나왔어요. 기존에 있던 요거통통멜론설빙(14,900원)에 리얼통통메론설빙(14,500원), 딸기치즈메론설빙(15,900원)이 추가되었고요.
청포도 샤베트와 빅구슬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샤인머스켓메론설빙(13,900원)도 추가되었어요. 이 메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시켜 드시더라고요. 아이들 입맛일 것 같지만, 다음 번에 먹어보겠습니다.
메론빙수는 메론뚜껑을 잘라 먹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메론을 덜어낼 그릇이 있으면 좋은데, 어떤 곳은 주고 어떤 곳은 안주더라고요. 설빙이 매장마다 차이가 있네요.
메론빙수 처음 나왔을 때는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지금은 왜 여름에 인기 있는지 알겠네요. 먹으면 먹을수록 시원한 맛이에요. 망고보다는 살짝 덜 상큼하지만, 메론 과즙이 목구멍까지 시원하게 해주네요. 별거 아닌 메론 빙수 하나에 온 가족이 더위를 쫓아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