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면도기는 평생을 함께 가는 동반자죠. 첫 수염이 나는 10대부터 하얀 수염이 나는 50대까지 평생을 면도기와 함께 살아갑니다. 날 면도기만 고집하는 분들도 급할 때나 여행 갈 때 쓸 수 있는 전기면도기 하나쯤은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면도기는 언제 어느 때나 선물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유용한 선물이죠.
기존에 사용하던 전기면도기의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서 가성비 좋은 샤오미 전기면도기를 하나 구매했어요. 제품명은 샤오미 미지아 S500이란 전기면도기이고요. 국내 정시 출고가는 39000원 정도 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필립스 전기면도기를 사고 싶지만, 언제나 돈이 문제죠. 5만 원 미만의 전기면도기가 몇 가지 있긴 하지만, 일단 샤오미 스마트폼 브랜드인 '샤오미 미지아' 타이틀을 달고 나오기 때문에 가성비는 괜찮아요. 다른 분들 리뷰에 배터리 방전과 수염이 잘 안 밀린다는 지적이 많아서 1달 사용 후 리뷰를 남기게 되었네요.
1.5시간 완충에 60분 사용
2020년 9월 추석 전에 구매했을때 배터리가 97%였는데요. 딱 한 달이 되었을 때 배터리가 0%가 되네요. 설명에 따르면 완충 시간은 1.5시간이고, 완충 후 최대 60분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한번 면도하는데 2분씩 걸린 셈이네요. 배터리 충전단자는 당연히 USB-C 타입이에요. 기존 면도기는 충전 거치대나 전용 충전기가 있어서 불편했는데, 샤오미 S500은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같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케이스 안에는 USB-C타입 케이블이 들어 있고요. 스마트폰으로 비교해보니 스마트폰 번들 케이블보다는 충전 효율이 떨어지네요. 갤릭시노트 9 기준으로 스마트폰 케이블은 1시간 30분 걸리는 게, 샤오미 S500 케이블은 3시간 30분 걸린다고 표시되네요.
절삭력이 아쉽다면 쉐이빙 폼을 추천
샤오미 전기면도기 S500 사용자분들이 많이 지적하신 절삭력이 조금 문제인데요. 저도 처음엔 수염이 잘 안 깎여서 면도기가 이상한가 싶었어요. 그래서 첫 면도 느낌은 아주 별로였죠. 별 5개 중에 1개 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스킨로션을 새로 사면서 쉐이빙&클렌징 폼을 쓰게 되었는데 이게 상당한 효과가 있었어요. 쉐이빙 폼 괜히 쓰는 게 아니더라고요.
혹시 면도 절삭력이 아쉽다면 쉐이빙 폼이나 쉐이빙&클렌징 폼을 사용해보세요. 어차피 남자들도 세수할 때 남성 전용 세안제를 써야 하거든요. 샤오미 S500이 건식 면도와 습식 면도가 둘 다 가능하니까 편한 방식으로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인 면도가 가능해요. 저는 쉐이빙&클렌징 폼으로 세안 후 건식 면도를 하고 있는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요.
샤오미 전기면도기 S500 기타 사용후기
샤오미 전기면도기 S500는 일반적인 표준모드와 수염이 두껍고 밀도 있게 자라는 사람에게 적합한 가속 모드가 있어요. 모드의 변경은 면도기를 실행한 이후 1초 정도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변경이 되는데, 솔직히 두 모드의 차이를 못 느끼네요. 그냥 편한 모드로 사용하세요.
요즘 전기면도기는 청소가 간편해야 하죠. 샤오미 S500도 헤드와 면도날을 분리해서 가볍게 세척할 수 있어요. 다만, 면도날은 생각만큼 빠르게 마르지 않아요. 그래서 세척 후 드라이어로 가볍게 말려서 사용하고 있어요.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잠금모드 돼요. 예전에 여행 갈 때 짐 싸다가 캐리어 안에서 면도기가 작동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런 일이 쉽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지만, 아무튼 캐리어 안에서 면도기가 작동되는 일을 겪고 나니 잠금장치가 더 마음에 드네요.
아쉬운 점은 면도날 보호 캡이에요. 딸깍 하고 붙지 않고 살짝 끼어 놓은 것처럼 쉽게 빠지네요. 면도기 하단을 평평하게 만들어 세워놓고 보관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네요.
샤오미 전기면도기 S500 총평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남자와 면도기는 평생을 함께 가는 동반자죠. 그래서 남자 친구에게 뭘 선물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면도기를 추천하고요. 특히 처음 면도하는 10대에게는 비싼 면도기보다는 샤오미 S500처럼 가성비 좋은 면도기가 좋을 것 같아요. 한번 고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