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칼퇴를 하고 집에 갔더니 아들녀석이 자꾸 "팽치, 팽치" 그런다. 계속 알아듣지 못하니까 결국에는 "뒤뚱뒤뚱 거리는 팽치"라며 종이 한 장을 보여주는데, 거기는 펄러비즈 펭귄이 그려져 있었다. 참고로 우리 아들은 '기'를 '지'로 발음한다. 특이하게 '기'만 발음이 안된다. '기차'는 '지차'고, '거기'는 '거지'다. 아무튼 결론은 펄러비즈 펭귄을 갖고 싶다는 말!!! 보통 이렇게 아늘녀석이 직접 만들어달라고 하는 경우는 어디서 누가 펭귄을 갖고 논 걸 봤을 경우다. 아니나 다를까, 집사람 친구들이 잠깐 놀러왔는데, 같이 온 애기 중에 펭귄을 가져왔었나 보다. 자리에 앉자마자 펄러비즈 통을 여는데, 이건 당장 만들어달라는 무언의 압박이니 어쩔 수 없이 만들기를 시작한다. 아직 밥도 못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