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벌써 9년이 되었네요.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다가, 진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저품질'이라는 녀석에게 당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로 넘어온지도 3~4년 된 것 같네요.

바쁘다는 핑계아닌 현실에 글도 못쓰고, 한 달을 통으로 보낸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1년 결산을 받아보니 살짝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글을 적으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할 수 있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서 좋죠. 거기에 애드센스 광고 수입도 아주 미비하게 있으니 겸사겸사 좋네요.

결혼하고 나서도 꾸준이 글을 썼지만, 다엘이(아들/2세)가 태어나면서 12시 이후에나 컴퓨터를 할 수 있으니 2016년 제 블로그는 주인없는 집이나 다름 없었네요. 

고맙게도 티스토리가 평가해준 2016년 나의 블로그를 살펴보니 새롭네요. 나름 IT쪽에 글을 많이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TV블로그라니... 생각해보니 무한도전 관련 글은 꾸준히 적었네요. 그래도 다른 방송에 대해서는 거의 표현하지도 않았는데, TV블로그라니... 적잖은 충격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당 평균 글쓰기 수가 70건이라고 하는데, 저는 111개나 작성했네요. 월별로 꾸준히 10개는 적었으리라 생각했지만, 충격의 5월은 글을 쓴 흔적이 하나도 없네요. 저때가 엄청 바빴을 때죠. 업무에 정신이 없어서 매일 막차를 타고 퇴근하던 때라 블로그는 전혀 신경을 못쓰던 때입니다. 7월, 11월, 12월 다 마찬가지네요.

꾸준히 글을 쓰는 블로거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컨텐츠를 잘 만들어내는지, 감탄스럽습니다. 태생적(?) 센스와 꾸준함의 합작품이란 생각도 드네요. 암튼 아주 칭찬해~!

2016년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이 62만명이나 되네요.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블로그 방문객 중 생각나는 분이 있는데요. 인디게임 개발자가 게임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질적 금전적 거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법에 걸릴 것도 아니어서 흔쾌히 수락했구요. 참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한 때는 게임리뷰를 줄기차게 올렸었는데, 이게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구요. 저는 최소한 1주일 정도 즐겨보고 리뷰를 올렸었는데, 뒤로 갈 수록 힘들더라구요.

조회수 높은 글을 보니 1위가 1926건이네요. 2위와 2배이상 차이가 나다니... 신기합니다. 나름 위안을 삼는 것은 제가 그토록 바라던 소니 MDR을 구매하고 리뷰를 적었다는 건데요. 1년 동안 작성한 글 중에서 제일 기분좋게 작성한 기억이 있네요.

2017년은 조금 더 분발해서 딱 1.5배만큼만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질적인 부분도 성장해야 겠지만요. 그나저나 블로그의 확실한 주제를 정해야 하는데, 아직도 찾는 중이니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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