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어릴 적 즐기던 숨바꼭질이 'Hide&Seek'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했다. (국내 게임명: 숨바꼭질 온라인 - 실시간 숨바꼭질)

그런데 이 게임은 조금 엉뚱하다. 숨바꼭질에 사람이 숨는 것이 아니다. 그럼 술래는 대체 무엇을 찾아야 한단 말인가?

Hide&Seek는 실시간 모바일 숨바꼭질 게임이다. 특이한 점은 사람이 아니라 사물이 되어 숨는다는 것이다. 게임의 규칙은 이렇다. 게임이 시작되면 무작위로 사물과 술래가 나뉜다. 물론 술래보다 사물의 수가 더 많다. 사물이 20명이라면 술래는 5~6명 정도의 비율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45초의 준비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사물들은 열심히 숨어야 한다. 게임의 배경은 가정집, 공사장, 마을 등 다양한 배경이 등장한다. 사물은 변기, 통나무, 키보드 등이 되어 '마치 원래 배경인 것처럼' 숨어야 한다.

- 아무도 모르게, 배경인 것 처럼! -

사물이 숨는 동안 술래는 배경을 훑어볼 수 있다. 이때 원래 배경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면 '마치 원래 배경인 것처럼' 숨어 있는 사물을 찾아야 한다.

게임 시간은 200초이다. 술래는 모든 사물을 다 찾아 터치해야 승리한다. 단, 하나의 사물이라도 못 찾으면 술래의 패배다.

- 나를 보란 말이야!! 네 앞에 있잖아!! -

이 게임의 매력은 술래가 사물이 된 유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사라지는 '쫄깃함(?)'이다. 술래는 체력이 5개뿐이어서 아무것이나 터치할 수가 없다.

종료 45초 전부터는 술래의 체력이 줄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사물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술래를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물건을 터치하기 때문에 같은 공간 안에 있다면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그럼 '사물(유저)'은 어떻게 하느냐! 도망간다. 점프하며 술래를 피해 다닌다. 마치 FPS 게임에서 총에 맞지 않도록 방향키와 점프키를 누르며 움직이는 모습과 흡사하다.

- 술래는 1인칭 시점. 벌써 하트가 2개나 사라졌다. -

Hide&Seek에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코인의 활용이다. 게임을 하면 이기던 지던 코인이 생긴다. 이것으로 배경에 맞는 다양한 사물을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디게임에서 코인의 사용은 단순히 캐릭터만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Hide&Seek에서는 캐릭터(사물)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에 코인의 사용이 게임의 재미를 증가시킬 수 있다.

- 골드를 모아서 사물을 사자! -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모바일 조작감이 좋지 않다. 사물과 술래는 4가지의 조이스틱(싱글, 듀얼, 듀얼 처치, 버튼 터치)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방향키 이동과 점프가 매끄럽지 않다. 특히 높이가 있는 물체를 넘어갈 때는 원활하게 이동하지 않는다. 가장 첫 번째로 개선 되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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