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한중통화스와프 연장, '통화스와프'가 뭘까?

간단히 말해,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는 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이유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통화스와프는 원래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 중 하나였다. 해외주식을 보유한 사람이나 수출위주의 기업은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큰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기 위해 미리 통화스와프금리(CSR금리)를 정해놓는 것이다.

국제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보다 위험이 높다. 국제거래시 사용되는 공통통화가 아니고 달러보다 그 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이 위험성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에게 달러를 빌릴때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실제로 2008년에는 원화-달러간 통화스와프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발생하였는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원화를 빌렸음에도 오히려 이자를 받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였다.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가치면서 국가간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주목을 받았다. 국가간의 '외화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표한 '한중통화스와프'는 기존 금액인 64조원의 계약을 3년 연장하는데 동의했다. 이로써 한중 양국은 자국통화를 상대국의 중앙은행에 맡기고 환율에 따른 외화를 빌려 쓸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통화스와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사드문제로 냉댐했던 한중관계에서는 뜻밖의 수확이다.

외환위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어막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체결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300억 달러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지만 2010년 종료되었다. 한미FTA 등 경제적 이슈로 인해 미국의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안으로 손꼽히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2001년 20억 달러에서 2008년 300억달러, 2011년 700억 달러로 증액된 후 2015년 종료되었다. 그러나 '소녀상' 갈등문제로 일본과의 관계도 냉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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