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새로운 패셔니스타의 등장

1999년 탈옥수 신창원, 2007년 학력위조 및 횡령혐의 신정아, 2016년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과 그녀의 딸 정유라. 2017년 대마초 협의로 재판을 받은 가수 지망생 한서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사회적 이슈만큼이나 블레임룩으로 화제가 된 인물들이다.

블레임룩이란, 블레임(Blame)과 스타일이라는 뜻의 룩(Look)이 합쳐진 말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패션스타일을 말한다.

신창원은 이탈리아 브랜드 미소니의 패션 니트(모조품), 신정아는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한정판 티셔츠와 보테가 베네타의 가방, 최순실의 프라다 신발과 정유라 패딩, 한서희의 샤넬 가방과 구찌 벨트 등은 대중들의 엄청난 시선을 끌었다.

>블레임룩의 명과 암

블레임룩의 대상이 된 브랜드는 반짝 특수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실제로 신정아 사건 때 입은 옷은 당시 국내에 매장이 1곳밖에 없었음에도 연일 문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렇게 블레임 룩에 관심을 보일까?

한 심리학자는 블레임룩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에게는 독특한 점이 있을 것이다'는 대중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단지 유명한 사람이니까 맹목적으로 그들의 패션을 따라 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한다.

유명인의 패션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과한 관심은 사회적 물의의 본질을 헤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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