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안녕하세요. 블로거 KJel입니다.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틈만나면 가족과 함께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중인데요. 눈만 뜨면 뽀로로를 찾는 우리 아들(다엘이)을 위해 일산 뽀로로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평일 휴가를 쓰고 말이죠. (연말에 남은 연차를 쓰겠다는데 딱히 말리는 사람은 없더군요.ㅎㅎ) 

다엘이가 이제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되도록 큰 애들(유치원 정도)이 없는 곳에서 놀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는 잠실을 제외하고 멀리 일산 킨텍스로 왔습니다.


킨텍스는 여러번 왔어도 주차장은 처음이었는데요. 어마무시하게 크더라구요. 겨우 가까운 입구를 찾아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니 바로 뽀로로 파크가 있었습니다. 다엘이가 막 소리지르면서 좋아했어요.^^ 


그러나 평일임에도 단체손님이 240명이나 들어있었습니다. 데스크 직원이 이래저래 설명을 해주더니, 갑자기 영수증에 '무제한'이라고 적... 무제한?!?!? 저희 가족은 이날 유치원 단체손님 덕분에 뽀로로파크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제한이라 좋긴 한데, 다엘이가 잘 놀지를 못하네요. 유치원 형누나가 많아서 쉽게 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무제한'이 아니었다면 속상할 뻔 했네요.


적응이 필요한 다엘이와 함께 뽀로로 친구들을 구경했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손 흔들며 인사하네요. 뽀로로가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드디어 다엘이가 장난감을 손에 넣었습니다. 아빠랑 같이 하자고 장난감을 들고 오네요.


뽀로로파크 안쪽에는 정글짐이 있습니다. 규모에 비해서는 조금 작은 느낌이네요. 여기서 제일 인기가 많은 건 '공기 총'인데요. 다엘이가 자기도 해보고 싶다며 한참을 기다리네요.


정글짐에서 다엘이가 갑자기 천장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왜 그럴까요? 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뽀로로 목소리가 나오네요. 뽀로로 안내방송이 끝날때까지 천장 스피커에서 눈을 떼질 않는 다엘이입니다.


여기는 '요리조리 요리공주 루피'의 식당입니다. 유치원 단체손님이 노는데 집중하고 있어서 식당은 한가했습니다. 이 넓은 테이블에 저희 가족 뿐이네요.


형,누나들과의 몸싸움 끝에 잠시 목을 축이는 다엘이입니다. 뽀로로 음료수도 사나이 답게!! 깡뽀로로!!


뽀로로 파크에는 각 캐릭터별로 테마가 있는데요. 이 중에서 다엘이는 뽀로로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뽀로로 집만 여러번 들락날락 거리네요. 집에서는 에디만 찾으면서 정작 에디 집은 가지도 않고 말이죠.


뽀로로 집을 애니메이션처럼 꾸며놔서 다엘이가 엄청 좋아했습니다. 서랍도 만져보고 액자도 만져보고, 완전 신나있네요. 이 집만 히터가 안나와 조금 추운게 단점이지만요.


다엘이는 뽀로로 침대에 푹 빠졌습니다. 들어가면 침대에 눕고, 나갔다 들어오면 침대에 눕고, 또 눕고, 아무튼 신났습니다. 세상에~ 아빠도 누워서 '코~' 자라고 하네요.


뽀로로 집 옆에 작은 블럭이 있는 로디의 집이 있네요. 여기서 이것저것 만지다가 다시 뽀로로 집으로 달려갑니다. 뽀로로가 최고인가 봅니다. 

오후 2시가 지나니까 단체손님이 다 빠져나갔네요. 뽀로로 파크에 손님이 20명뿐이네요. 이제 못 가본 곳을 가봐야하겠죠.


아까 가려고 했으나 형, 누나때문에 못가본 포비의 집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큰 블럭이 있는데요. 이미 난장판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다엘이가 큰 흥미를 느끼진 못하네요.


2시 반쯤 되니까 다엘이가 심심해 합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흥미를 잃었나봅니다. 뭐, 낮잠 잘 시간이기도 하구요. 슬슬 퇴장해야 하겠습니다.


퇴장 전 마지막 지옥의 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뽀로로 파크 선물의 집!!! 자칫 다엘이가 길바닥 신공을 펼칠 수 있기에, 뒤도 보지 않고 앞만보고 나갔습니다. 다엘이는 이미 울음바다네요. '다엘아 다음에 또 오자!!!'


참고하실만한 팁은 일산 킨텍스 뽀로로파크는 7B와 8A사이에 주차하는게 가장 가깝습니다. 저희는 평일이라 엄청 편하게 주차했네요. 평일날 시간 한 번 더 내봐야겠습니다. 다음엔 잠실에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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