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기계발서 중에 '홍 대리'시리즈가 유행한 적이 있다. 만년 대리 '홍 대리'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특정 프로그램의 기능을 설명하는 컨셉이다. 그런데 유튜브 책에도 '홍 대리'시리즈와 비슷한 책이 있다. 바로 '나의 첫 유튜브 프로젝트'다.
이번에 읽은 책인 '나의 첫 유튜브 프로젝트'는 '홍 대리' 시리즈를 생각나게 했다. '김 대리'라는 가상의 인물이 '토이팜'이라는 회사의 '뉴미디어팀'으로 발령이 난 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콘텐츠를 올려 수익을 발생시키는 에피소드를 통해 유튜브의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나의 첫 유튜브 프로젝트'의 저자는 '토이푸딩'이다. 우리 아들이 보는 채널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전 세계 유튜브 랭킹 9위까지 올랐었고, 키즈 채널 최초로 다이아버튼을 받을 만큼 저력 있는 채널이다. (여담이지만, 토이푸딩 유튜브를 들어가 보니 3년 전 영상 중 하나가 6억9천 뷰를 기록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책은 유튜브를 참 자세히도 분석했다. 유튜브의 기본기능은 물론이고, 자막삽입, 키워드설정, 알고리즘 분석 등 중요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요소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주의해야 할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읽어본 대도서관, 샌드박스 MCN, 보겸이 펴낸 유튜브 책과는 다르게 '기업의 유튜브'로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상당히 흥미롭다. 또, 가상의 오피스를 배경으로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어지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유튜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유튜브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책을 먼저 읽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 나에게 유튜브 책을 추천하라면 '나의 첫 유튜브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추천하겠다. 나는 이 책으로 하나의 채널을 개설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정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