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타짜:원아이드잭(타짜3)>가 개봉했을때 영화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타짜1>과 비교하고 이광수의 노출씬이 더 언급되는 영화가 될 만큼 평은 좋지않지만, '영화를 보고 실망을 할 수는 있으나 망작이라고 욕할 정도는 아닌 영화'라고 생각한다.

 

타짜:원아이드잭 줄거리 

주인공 도일출(박정민)은 대한민국 흑수저이자 공무원 준비생이다. 객사한 아버지 짝귀(주진모)의 재능을 물려받았지만, 그의 종목은 화투가 아는 포커다.

마귀(윤제문)의 계략에 넘어가 큰 빚을 지었으나, 애꾸(류승범)의 등장으로 구사일생 한다. 그리고 까치, 영미, 권원장과 함께 팀을 이뤄 물영감(우현)의 재산을 노렸으나, 도일출의 실수로 판은 엎어진다.

이후 도일출은 애초부터 마귀가 자신을 노리고 접근하였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한 사람인 것을 알고 마지막 판을 벌이러 간다.

너무 강한 서브캐릭터

영화의 메인캐릭터는 도일출이다. 도일출을 통해 상황을 보고, 도일출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개성있는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영화를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모습들만 보여준다. 애꾸vs마귀, 짝귀vs마귀, 짝귀와 애꾸, 마돈나의 과거 등 더 표현했어도 될만한 부분이 과감히 생략되었다.


영화는 철저히 도일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제는 서브 캐릭터들의 개성이 너무 강하다는 점, 후반부로 갈수록 서브 캐릭터의 비중이 확 줄어들다보니 극후반부에는 별다른 흥미거리가 없고, 극이 갑자기 끝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초반 등장씬을 제외하고는 영화가 흥미진진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콘텐츠가 보여준 차이

화투와 포커가 가지고 있는 특색은 큰 차이가 있다. 

화투는 좋지 않은 패가 들어왔더라도 끝까지 해야 한다. 자기가 진건 알면서도 중압감과 긴장감 속에 끝까지 참여해야 한다. 비록 스크린일지라도 영화속 중압감과 영화 관람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또, '위에서 한장, 밑에서 한장'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손기술 역시 보는 내내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포커는 바로 죽을 수가 있다. 죽는 순간 영화 관람객의 시선에서 사라진다.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대사에만 집중하게 된다. 포커는 참여자가 직접 배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단 한번에 게임으로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중압감과 긴장감이 지속되기가 어렵다.

포커 하면 도신이지!!

포커는 화투처럼 화려한 손기술은 담아내기 어렵다. 포커의 손기술은 마술과도 같다. 그것을 표현하기도 인지하기도 어렵다. 타짜3에서 보여준 아쉬움이 주윤발 주연의 '도신'을 생각나게 한다. 타짜보더 더 비현실적이지만(예: 카드를 비비면 패가 바뀌는 장면) 그럼에도 긴장감을 잘 전달했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타짜:원아이드잭>이 넘어야 할 상대는 <타짜1>일까? <도신>일까?


1. 초반의 재미와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가지 못한 영화. 

2. <타짜1>만큼은 아니더라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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