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나를 찾아줘(Gone Girl)

어린이 동화 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 '에이미'와 그의 남편 '닉'.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실종이라 생각한 닉은 경찰에 신고하고, 전국적으로 실종 방송을 내어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킨다.

경찰은 수사를 하면서 에이미가 숨겨둔 단서를 발견하고, 실종이 아닌 살인사건으로 간주한다. 경찰이 지목한 살인 용의자로 에이미의 남편 닉. 

닉은 결백을 주장하고, 에이미가 숨긴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이영애 주연의 동명의 영화인 '나를 찾아줘'(Bring Me Home.)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2012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설'이라 극찬받은 길리언 플린의 소설을 영화한 내용이다. 이 소설은 '알프레드 히치콕에 버금가는 스릴러', '자기 옆에 누워 있는 사람의 진자 모습을 의심한다' 등 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나를 찾아줘'의 원제인 'Gone Girl'은 '그녀가 사라졌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나를 찾아줘'와 '그녀가 사라졌다' 가 주는 느낌은 다르다. 영화의 도입부인 '실종'사건과 연관시킬때 전자의 제목이 어울리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후자의 제목이 어울린다. 

영화의 첫 장면은 에이미의 머리를 쓰다듬는 닉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두개골을 쪼개고 뇌를 열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는 이해하기 힘든 대사가 나온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닉은 바람피는 남편이고, 폭력적이며 씀씀이가 헤픈 사람으로 묘사하면서 '실종'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인 것처럼 흘러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에이미의 함정이다.

이 영화의 묘미는 반전이 끝난 후부터 소름이 돋는다는 점이다. 에이미의 본성을 알게 된 닉. 단지 예전의 남편으로 돌아가길 바랐다는 에이미. 서로가 어떤 사람인줄 알면서도 헤어지지 않는 두사람. 쇼윈도부부의 삶을 선택한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소름이 공포로 바뀐다.

반전을 알면 소름돋고 결말을 알면 공포스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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