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요즘 부모님의 최대 걱정은 코로나가 아니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못 가는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보살피냐가 아닐까 싶네요. 밖으로 나가질 못하고, 키즈카페는 꿈도 못 꾸고, 놀이터는 더더욱 안되고, 그러다 보니 매일매일 심심해하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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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아이랑 뭘 하고 놀아야 하나 검색해서 찾고 찾다가 펭귄얼음깨기 보드게임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당근마켓에서 새제품을 5천 원에 팔고 있어서 집사람이 얼른 거래했습니다. 뭐, 싸게 산 건 아니고 배송비 정도 아낀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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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얼음깨기 보드게임은 룰렛을 돌려 나온 블록을 망치로 톡톡 쳐서 깨트리는 게임인데, 이때 블록 정중앙에 있는 펭귄이 떨어지면 패배하는 게임입니다. 엄청 단순한 게임이죠. 그런데 이 단순한 게임을 6살 아들녀석이 엄청나게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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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렛에는 흰색 얼음, 파란색 얼음, 아무 색깔, 차례 건너뛰기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 녀석이 이제 글씨 좀 읽는다고 게임 룰을 지배하려고 하네요. 교묘하게 룰렛을 돌리더니 자기는 ‘차례 건너뛰기’라며 룰렛을 넘깁니다.

몇 판 하더니 내기까지 하네요. 진 사람이 장난감 치우기랍니다. 아니, 하루종일 논 건 다엘이고 하루종일 일한 건 아빤데 이런 내기까지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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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봐줄 생각 없이 게임을 했는데, 다엘이가 은근히 잘하네요. 6살의 게임 실력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질 수도 있는 상황까지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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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순한 게임에 다엘이가 좋아하니 다행이네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모형 얼음을 깨고 있지만, 내년에는 진짜 얼음을 깨고 산천어 잡으러 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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