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넷플릭스에 가입한지 1달째입니다. 되도록 시즌이 많이 진행된 것은 제외하고 단타위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번 어둠속으로(Into the Night)이후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멕시코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 '컨트롤Z'입니다.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이 공개된다.

​어느 한 고등학교 수업시간. 교장은 교육영상을 틀었지만, 화면에는 이상한 영상이 흘러 나옵니다. 그 영상은 해커에 의해 유출된 '이사벨라'의 비밀영상이었습니다.

이 사건에는 이사벨라와 같은 반인 제리와 나탈리아가 가담한 사건이지만, 그들은 Allyoursecret이라는 계정에게 협박을 당한 상태입니다.​그리고 제리와 나탈리아 역시 비밀영상이 유출되고, 그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던  파블로와 라울의 비밀영상도 공개됩니다.

라울은 이 사건의 범인을 찾기위해 '외톨이' 소피아에게 부탁합니다. 남다른 통찰력을 가진 소피아는 직접 범인을 찾기로 하고 전학행 하비에르와 함께 추적을 시작합니다. 

과연 그들의 비밀영상은 무엇이고 Allyoursecret은 누구일까요?


8편의 짧은 드라마, 주말 정주행 각 '컨트롤Z'

키보드에서 컨트롤Z(Ctrl + Z)의 기능은 방금 한 작업을 되돌리는 기능을 말합니다. 드라마에서도 자신이 비밀이 공개되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인것 같습니다.

컨트롤Z는 총 8편으로 구성된 드라마입니다. 매편마다 해커에게 휘둘리는 1~2명의 등장인물에게 초점이 맞춰지는데, 7편에서 해커의 정체가 밝혀지고, 8편에서는 씁쓸한 결말을 맺게 되죠.


서두에 언급한  어둠속으로(Into the Night)는 생존자에게 또 다른 미션이 주어지며 시즌2를 기대하게 했지만, 컨트롤Z는 해커의 정체가 밝혀지고 해커의 목적대로 사건이 종결되었기 때문에 시즌2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전히 스핀오프처럼 다른 지역의 다른 대상으로 사건이 벌어진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흥미로운 소재, 약간의 아쉬움.

주인공 소피아는 '셜록'처럼 유난히 눈썰미가 뛰어난 학생으로 등장합니다. 아픈 과거에 자해흔적이 있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덕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초반 어두운 포스를 내뿜지만, 사건을 맡으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됩니다. 8부작이라는 분량을 주도적으로 끌고가야 하기에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한 듯한 느낌인데요. 주인공임에도 '소피아'라는 캐릭터를 깊게 이해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분량이 아닐가 생각됩니다.


또, 이런 추리극의 최대 강점은 범인 또는 범행동기가 밝혀질때의 충격인데요. 범인은 그렇다 쳐도 범행동기가 너무 단순해서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영화 '미저리'의 하이틴 드라마 버전 같기도 하구요. 나름 추리극인데 너무 가볍게 만들진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SNS와 스마트폰이란 소재에 어울리는 영상과 흥미로운 소재를 가진 드라마이니 주말 넷플릭스 드라마 컨트롤Z를 정주행 해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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