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Prologue

네이버에서 구리 맛집을 검색하면 두 번째로 나오는 집. 묘향만두에 다녀왔습니다. 2020년 10월 기준, 네이버 평점 4.28점에 방문자 리뷰, 블로그 리뷰가 각각 800개가 넘는 곳이며,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왔던 곳이죠. 방송 나온 맛집이 100% 믿을 곳은 못되지만, 뭘 먹어야 하나 고민 없이 가보기는 좋죠.

구리 묘항만두에 왔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 묘향만두를 갔다 왔는데요. 매장 테이블 수가 적은 편이 아님에도 손님으로 꽉 차 있네요. 코로나 영향으로 손님이 좀 줄어든 걸 고려한다면 평소에는 문 밖에까지 북적북적 될 것 같네요. 주차장이 협소하긴 하지만, 주차요원들이 알아서 주차정리를 해주시고요. 방문 손님 중에 연인은 거의 없고 가족단위 손님이 많네요.

묘향만두에 잘 나가는 음식은 손만두국과 묘향뚝배기에요. 2~3명이서 온 손님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손만두국에 묘향뚝배기를 드시는데요. 특히 묘향뚝배기가 인기라죠. 얼큰한 국물에 만두랑 장조림이 들어가 있는데, 맛있지만 살짝 매콤한 좀 얼큰하다고 해요.

 

하지만 저와 저희 가족은 매운음식을 잘 못 먹거든요. 그래서 조금 다르게 찐만두와 만두전골을 시켰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묘향만두는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이며, 담백하다기보다 편안한 맛인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맛입니다.

 

찐만두 나왔습니다.

먼저 찐만두가 나왔는데요. 왕만두 수준으로 커요. 만두 소에 간이 안되어 있는데, 같이 간 일행 중에는 간장 없이는 못 먹겠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평양식 만두가 원래 이런 건지 말 모르겠지만, 맛은 평이했네요. 

 

만두전골 나왔습니다.

곧 이어서 만두전골이 나왔어요. 첫 비쥬얼은 빨간 국물이 맵게 생겼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안 매운맛이에요. 보는 것과 맛이 정말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빨간 전골임에도 속은 엄청 편하거든요. 제가 며칠간 밀가루와 인스턴트만 먹어서 속이 시끄러웠는데, 만두전골 하나로 배속이 조용해지네요.

 

만두전골에 만두가 8개 나옴는데요. 4명이서 가면 만두전골 하나에 공깃밥 4개 시키면 딱 맞는 양이예요. 만두전골은 1인당 만두 2개씩 확보가 되는데, 만두 하나는 전골 국물에 적신 뒤 전골 재료와 함께 먹고, 다른 하나는 만두를 으깨고 밥을 비벼먹으면 맛있어요.

 

Epilogue

아까 찐만두 맛이 슴슴하다고 했는데, 만두전골을 생각하니까 슴슴한 맛이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추천해보자면, 찐만두보다는 손만두국, 만두전골, 묘향뚝배기에 들어가는 만두를 드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특별한 맛은 없지만 편안한 맛이 있는 곳!" 묘향만두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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