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오랜만의 저녁 모임 이후 구봉산에 있는 춘천 라타르타(LATARTA)에 갔어요. 구봉산을 지나갈 때마다 '저긴 뭐하는 곳인가'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가보네요.
춘천 라타르타는 구봉산 스타벅스 바로 아래에 있는 카페예요. 맑은 여름에는 춘천시내가 보이고,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이 멋져서 좋은 사진이 나오는 곳이죠. 사실 구봉산에 있는 대부분의 카페가 모두 뷰맛집 이긴 해요.

 춘천 라타르타: 강원도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53

저녁을 먹고 8시쯤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평일 저녁인데요 주차장이 만석이었어요.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좀 그랬어요.

춘천 라타르타의 시그니쳐 메뉴는 흑임자 크림라떼(7.0), 솔티드 아인슈패너(7.0), 스패니쉬라떼(7.0)이에요 이 중에서 평이 가장 좋은 커피는 솔티드 아인슈패너인데요. 아인슈패너는 차게 먹는 커피잖아요. 근데 이 날이 엄청 추운 날이어서 차마 아이스 음료를 시킬 수가 없었어요. 아쉽게도 따듯한 플랫화이트로 마음을 좀 녹였네요.

춘천 라타르타: 플랫화이트와 에그타르트

라타르타의 또 다른 메뉴로는 에그타르트가 있어요. 오리지널, 아몬드, 써니사이드업, 시나몬 등 총 6종류의 타르트가 있는데요. 제 입에는 오리지널이 입맛에 맞네요. 음... 그 외의 에그타르트의 맛은 생략하도록 할게요.

소개글에서 말한 것처럼 여기는 뷰맛집이에요. 뷰가 그야말로 예술이죠. 저는 저녁에 가서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게 많지만, 맑은 낮에 가면 뷰가 예술이에요. 산이나 춘천시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고요. 야외 공간이 널찍해서 방문객의 방해 없이 평안히 쉬다가 갈 수 있어요. 또, 약간의 조형물들이 있어서 좋은 콘셉트의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춘천 라타르타 야외 뷰(View)

춘천에서 사는 지인들은 스트레스 풀 때마다 구봉산 쪽으로 오는데, 아직까지는 라타르타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참고로 스타벅스 위쪽으로는 유명한 산토리니 카페가 있는데, 지금은 외지인이 더 많이 오는 곳이라서 잘 안 가게 된다고 하네요. 뭔가 흔해진 느낌도 든다며...)

 

또, 커피 가격도 이 정도면 비싸지 않아요. 보통 정원카페, 베이커리카페, 뷰가 좋은 카페들은 기본이 5천원이상인데, 라타르타는 아메리카노가 5천원이 넘지 않고, 라떼가 6천원이 넘지 않아요. 아마도 스타벅스와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려고 그런것 같은데, 이정도 규모에 이런 가격이라면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타르트 맛집으로 소개하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타르트 맛은 평범해요. 그렇다고 맛없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먹을만한 정도니까요. 한번 드셔 보세요.

춘천 라타르타 메뉴

마지막 소개글을 어떻게 쓸까 살짝 고민해봤는데, 저는 춘천 라타르타를 이렇게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맑은 경치 감상하고,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 입이 심심할 때 타르트 한입 베어 물고, 멍 때리며 스트레스 풀다가 사진 찍으며 기분전환하고 오기에 아주 좋은 춘천 라타르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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