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스타필드맛집, 차로 2분거리, 국밥맛집 공가네한우국밥

하남 스타필드에 가야 하는데, 해결하지 못한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식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였죠. 스타필드에 입점해 있는 식당 점주분들에게는 너무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스타필드 식당은 전체적으로 비싸고, 가격에 비해 맛이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고 스타필드에 가곤 했는데, 마침 하남에 사는 친구가 생각이 난 거죠. 원래 맛집은 지역주민이 더 잘 아는 법이잖아요. 친구가 하남 맛집이라고 카톡으로 몇 군데 보내줬고, 그중에서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공가네한우국밥으로 향했어요. 하남 스타필드에서도 차로 2분 거리밖에 안되어 가깝고, 소화시킬 겸 걸어가도 되는 거리기 때문에 거리적 부담이 없는 곳이에요.

연매출 30억의 한우국밥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의 주요 메뉴는 한우국밥이에요. 주문할때 "맑은 거 하나요", "빨간 거 하나요"라고 말하면 5분도 안돼서 가져다주세요. 속이 느끼하거나 얼큰한거 드시는 분들은 빨간 한우국밥을 드세요. 저희 주변 테이블도 거의 빨간 한우국밥을 드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매운 걸 말 못 먹기 때문에 맑은 한우국밥을 시켰어요.

하필 방문시간이 딱 점심시간에 걸렸는데, 홀에 사람이 가득하더라고요. 평일 점심때인데도 의자가 있는 홀은 사람이 꽉 차서 방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방에도 사람이 한가득이었는데,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되니까 사람이 쑥 빠지더라고요. 태풍이 쓸고 지나간 것처럼 손님이 쑥 빠지고, 음식도 싹 정리된 덕에 눈치 보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사진 몇장 찍고 나니까 주문한 맑은 한우국밥이 들어왔어요. 국물 맛은 연한 시래깃국에 한우 맛이 살짝 나는 맛이고요. 푹 삶은 덕에 한우고기가 야들야들해요. 한우는 손바닥의 1/4 크기로 6~7덩어리 들어있는데요. 친구 말로는 예전엔 고기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고기 양이 줄어든 거래요.

테이블마다 김치와 깍두기가 있어서 먹기 편하게 덜어낼 수 있어요. 특히 깍두기는 한입 크기로 잘려 있어서 먹기가 편해요. 소스와 소금이 있어서 한우고기를 찍어먹어 봤는데, 소스가 훨씬 맛있어요. 소금은 기호에 맞는 분만 드셔야 할 것 같아요.

 

국밥 먹는 스타일이 저마다 다르죠. 저는 건더기를 먼저 먹고 마지막에 밥을 말아먹는 타입인데요. 맑은 국물과 밥이 속을 편안하게 해 줘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한우고기를 얇게 찢어서 밥이랑 같이 말아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요즘에 인스턴트 음식과 기름진 음식만 먹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속이 든든한 음식을 먹었네요. 국물까지 다 비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요. 전체적으로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요. 국물 첫맛이 싱겁게 느껴질 수 도 있는데, 먹을수록 국물 간이 싱겁지 않다는 걸 아실 거예요. 먹는 동안 시래기의 단맛이 국물에 베이는 것 같아요.

2015년에는 2TV 생생정보에도 소개되었어요. 한우국밥으로 연 매출 30억을 달성하는 장사의 신으로 소개되었는데요. 사장님이 5억을 사기당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차린 식당이 바로 한우국밥이라고 해요.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이었는데, 지금은 6시부터 24시까지만 운영을 해요. 하남 스타필드 갔다가 뭘 먹을지 고민되시거나, 뜨끈하고 맛있는 국물이 생각나는 분, 하남 미사리 드라이브 가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