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2024년 2월 27일로 한국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지난 2017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만의 일입니다. 트위치는 '한국 서비스 운영에 심각한 수준의 비용이 든다' 밝혔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 높은 망 사용료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트위치 서비스 종료는 망 사용료 부담
대체 망 사용료가 얼마나 비싼가는 공식자료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트위치의 말에 따르면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런 운영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제한하고, 영상 다시보기 기능도 폐지했지만, 결국 서비스 종료 카드를 꺼냈습니다.
내년 2월 27일 이후부터는 트위치 유료상품을 구매할 수도, 스트리머의 수익창출도 불가능합니다. 즉, 트위치 스트리머는 내년 3월이 되기 전에 다른 플랫폼으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현재 국내 언론은 대체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유튜브를 언급하고 있으며, 네이버가 준비 중인 '치지직(CHZZK)'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위치 서비스 종료에 네이버 치지직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트위치와 아프리카TV는 방송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트위치 스트리머의 아프리카TV 이적은 많지 않을 것이란 의견입니다. 유튜브는 라이브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 외 스트리밍 플랫폼은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네이버 치지직이 기대를 받는 상황입니다.
마침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발표와 맞물려, 12월 19일 네이버 치지직의 베타테스트를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트위치 CEO의 '네이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까지 생각하면, 네이버 치지직이 상당한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의 강점은 자체적인 커뮤니티와 부가 서비스의 연동 가능성입니다. 신규 게임의 공식 커뮤니티가 네이버에 포진되어 있고, 네이버 스포츠같이 자체 서비스를 이용하여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네이버 플랫폼의 접근성도 한몫을 하리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