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현충일입니다. 얼마전 인터넷매체에서 현충일과 제헌절을 구분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면 큰 한탄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뜩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 저도 단순히 '현충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날'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현충일(顯忠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한 국가기념일 입니다. 전쟁을 겪은 모든 나라는 각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을 기념하는 날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6.25전쟁으로 희생된 40만명의 국군을 위해 휴전이후인 1956년 4월에 관련법령을 제정하였고, 그 기념일을 6월 6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군인뿐만이 아닌 순국선열을 포함해서 말이죠.
▲현충일 조기게양법(오른쪽)
현충일은 태극기를 게양하는 방식이 일반 국경일과는 다릅니다.
국민장일, 국장 기간, 현충일과 같이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반드시 조기게양법으로 달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태극기 게양법은 깃봉 끝에 밭줘서 달지만, 조기계양법은 깃봉과 깃면 사이를 세로너비만큼 내려야 합니다. 게양할때도 태극기를 깃봉까지 올린 후 세로너비만큼 내리고, 강하할때도 깃봉까지 올렸다가 내려야 합니다. 만약, 깃봉이 짧아 세로너비만큼 내릴 수 없을때는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내려 게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더러워진 태극기는 세탁이 가능한데, 만약 태극기의 훼손이 심한 경우에는 그냥 버려서는 안되고 불에 태워 버려야 합니다. 심하게 훼손된 태극기를 태울때 반 국가적인 행위로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