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누구를 구할 것인가?』 전차문제를 생각하다!


솔찍히 말해서 윤리학, 딜레마, 토론... 이런 단어들은 나에게 알러지가 있는 단어들이다. 책에 이런 주제가 나온다면 99%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누구를 구할 것인가?』라는 책에는 약간의 관심이 갔다. 그 이유는 책 표지의 그림과 '전차 문제(Trolly Problem)' 라는 흥미로운 주제 때문이다.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전차 앞에 다섯명이 서 있다. 기관사는 선로를 유지하여 다섯명을 치어 죽일 수 있다. 물론 기관사는 선로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바뀐 선로에는 한명이 서 있으며, 그 사람을 치어 죽일 수 있다." 이 상황은 몇몇의 철학자를 거치며 조금 더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같은 상황에서 내가 선로를 움직일 수 있다면 다섯명을  치게 할 것인가? 선로를 바꿔 한명을 치게 할 것인가?

대프니존스는 선로를 한명을 죽게 했지만, 5명을 살렸다. 5명을 구한 대프니존스는 사람들에게 전차영웅으로 추대받지만, 검사는 그를 살인죄로 기소한다. [누구를 구할 것인가?]는 대프니 존스 사건을 여러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비슷한 사건을 비교하며 유무죄를 판단하고, 여러 계층의 입장에서 유무죄를 판단한다.

그러나 결론은 없다. 나처럼 유죄인지 무죄인지가 궁금해서 책을 본 사람들은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누구를 구할 것인가?]는 전차 문제에 내가 직면했을때 내가 선로에 취한 행동보다는 그 행동을 취한 이유를 더 강조하고, 요목조목 잘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