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드디어 주문한 나노블럭이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나노블럭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처음 시작하는 나노블럭인 만큼 비싼 일본산 나노블럭보다는 저렴한 중국산 나노블럭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차후에 흥미가 더 생겨서 진짜 취미생활로 발전하면 그때 부터는 퀄리티 좋은 나노블럭들이 장식되고 있겠죠.

[관련 글] - 키덜트가 되기 위해 나노블럭을 질렀어요

이것이 와이프와 함께 제작해볼 첫 번째 나노블럭입니다. 왼쪽이 '흰컵베어', 오른쪽이 '핑크컵베어' 입니다. 3레벨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리락쿠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일본정품이 아닌 관계로 리락쿠마의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비운의 나노블럭 되겠습니다. 자세히 따져보면 정품 리락쿠마 나노블럭과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정품이랑 비교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조립할 나노블럭은 흰컵베어. 와이프랑 같이 조립을 하려 했으나 어렵다며 포기하는 바람에 혼자 만들게 되었네요. 내용물은 나노블럭과 설명서가 끝입니다. 초집중해야만 할 것 같은 설명서입니다.

 

자세히 보면 나노블럭 포장지마다 번호가 붙여져 있습니다. 왠지 번호 순서대로 포장지를 뜯어야 할 것 같지만, 이것은 페이크!! 그냥 무차별적으로 포장을 뜯어서 박스에 남아 놓습니다.

 

나노블럭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죠?!!! 손가락에 올려봤습니다. 엄청나게 작죠!! 정말 눈 빠지게 조립했습니다.

 

나노블럭을 박스에 담아놓고 보니 숫자가 상당하네요. 조립되는 나노블럭에다가 여유분까지 들어있으니 한두 개 잃어버리는 건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럼 이제 설명서대로 1단계 조립을 시작하겠습니다.

 

짜잔~~! 1단계 조립 끝!! 과정 설명도 없이 1단계 완성품만 보여드립니다. 처음 하다 보니 설명서를 뚫어지게 쳐다봤는데요. 손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위치 맞추기가 어렵네요. 흰컵베어의 1단계 조립은 얼굴의 하관 부분 조립입니다. 

 

2단계 조립 완성입니다. 이제 얼굴 형태가 되었네요. 슬슬 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3단계까지 진행하니 곰 얼굴이 완성되었습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40분. 귀를 조립할 때 한 칸짜리 나노블럭을 사용하는데, 금방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네요. 그래도 일단은 설명서대로 조립을 진행합니다.

 

4단계부터는 컵을 만드는 과정인데요. 20X20 받침대에 위치를 잘 계산하면서 블럭을 쌓아갑니다. 저는 여기서 살짝 헤맸는데요.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나노블럭 위치를 계속 잘못 잡았네요. 아무튼, 4단계도 완성.

 

 5단계입니다. 5단계를 진행하면서 컵과 받침대의 위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설명서대로 조립하게 되면 컵 손잡이가 받침대 바깥으로 한 칸 삐져나오게 되는데요. 흰컵베어를 받침대 뒤쪽으로 위치하고 남는 공간을 여유분의 나노블럭으로 꾸미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어느덧 6단계까지 완성했습니다. 6단계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컵 안쪽이 비어있다 보니, 상판을 작업할 때 힘을 제대로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속이 조금 채워지거나 뼈대가 있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작업이 되었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컵과 머리를 붙이면 7단계의 조립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품이 되기까지 총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네요. 만들면서 느낀 점은 다양한 블럭이 필요하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6칸짜리 블럭이 있거나, ㄱ자 블럭이 있다면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다 만든 뒤 남은 여유분의 나노블럭입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아주 잠깐 고민을 한 결과!! 흰컵베어의 보수공사에 사용하기로 합니다.

 

흰컵베어의 컵 부분을 만들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상판이 힘을 받지 못한다'였는데요. 그래서 컵 안쪽을 여유분의 나노블럭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다 조립된 뒤 분리하는 과정에서 난잡하게 뜯어지긴 했지만, 아무튼 집중력을 발휘하여 보수공사를 시작합니다.

 

어떤 블로거는 나노블럭을 사용할 때 핀셋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결국, 저도 핀셋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남는 블럭을 잘 계산해서 상판 하중을 견디도록 채우고 있습니다. 나름 머리를 써 가면서 작업을 했네요. 보수공사까지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 2시간 30분. 방바닥에서 조립했더니 엉덩이가 너무 아프네요.ㅎㅎ

 

컵의 내부뿐만 아니라 귀 부분도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노란색 한칸이 없어졌는데요. 1칸짜리 블럭부분을 4칸으로 바꿔서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그닥 눈에 띄진 않죠.ㅎㅎ

참고로 나노블럭 색상이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연갈색의 곰인 줄 알았는데, 살구색의 곰이 되었네요. 일본산 나노블럭은 리락쿠마의 갈색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래도 나노블럭의 첫번째 만남치고는 이정도에 만족합니다. 다음엔 와이프가 포기한 핑크컵베어를 조립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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