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안녕하세요. 마리하트입니다.

오늘도 인디게임을 준비했는데요. 기상나팔과 군과, 추억의 삽질 등 아련한 군생활을 떠오르게 하는 방치형 게임! '삽질부대 2 -제설노가다'입니다.

삽질부대 1편은 산을 깍아 옮기는 삽질이었습니다. 그리고 삽질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삽질부대 2편은 눈을 치우는 내용인데요. 강원도 지역에서 근무한 분들이라면 익숙하면서 아련한 기억이죠. 

-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쓸고! 제설노가다!! -

우리의 21사단 백두산부대(말풍선에 등장) 군인들은 사단장의 휴가를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쌓인 눈을 치워야 합니다. 실제거리에 근사치인 400Km 거리의 제설작업을 해야 하죠. 다행히도 뒤돌아서면 다시 눈이 쌓이는 충격적인 장면은 없습니다. 오로지 앞으로만 전진하며 제설작업을 하면 되죠.

- 일 못하면 영창가고! 눈 위에 불 붙이고! 빌어먹을 사단장! -

계급별로 충원이 가능합니다. 모포정리나 총기닦기 같은 미션과 제설작업으로 얻는 코인으로 충원할 수 있고, 초코빵으로 충원할 수 있습니다. 말년병장처럼 일정기간이 지나야 충원되는 계급도 있고, 소령처럼 진급심사를 통해 충원되는 계급도 있습니다. 제설노가다에 계급따위는 없나봅니다.

게임내적으로 볼때 '삽질부대 2 -제설노가다'는 상당히 불친절한 게임입니다. 처음에 시작하면 중요한 병사충원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무작정 10레벨 업그레이드를 한 후에 충원방법을 익히게 되죠. 또, 상태창의 능력, 힘, 건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보통은 이런 능력치를 통해 효율적인 충원계획을 세우는데 말이죠.

- 갑자기 등장한 적들! 뭐야? 전쟁 중이었어? -

제설작업 중 등장하는 적들의 난입도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제설 중 전쟁이라도 난 걸까요? 디펜스요소를 첨가하는 의도는 좋지만 그 컨텐츠가 폭설이나 깨기 어려운 얼음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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