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2016년 리우 올림픽의 1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밤잠을 설쳐가며 올림픽을 보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저도 주말을 맞이하여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컨텐츠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바로 '게임'일텐데요. 리우 올림픽을 맞이하여 어김없이 공식 모바일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좋은 컨텐츠를 어떻게 담아냈을까요? 바로 살펴보시죠

스포츠게임 중 떠오르는 게임이 있다면 '열혈시리즈'가 있습니다. 피파나 위닝이 아닌 '열혈시리즈'라니... 좀 생뚱맞다고 생각하겠지만, 열혈시리즈의 말로 스포츠 게임의 디테일을 살린 시대의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축구, 피구, 농구, 아이스하키, 대운동회(열혈행진곡), 그리고 올림픽과 가장 비슷한 열혈신기록까지 은근히 스포츠게임이 많은 시리즈입니다.  

그러다 보니 스포츠게임이라고 하면 은근히 기대감을 갖고 플레이를 합니다만, 리우 올림픽 공식게임은 기대감을 바로 접어야만 했습니다.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이름값(?)으로 관심을 끄는 게임이란 생각만 들더군요. 

- 리우 올림픽 게임 공식 모바일 게임이다 -

종목은 총 6가지로 축구, 테니스, 양궁, 사격, 탁구, 농구가 있습니다. 로그인은 페이스북과 연동이 되는데, 게임을 시작하면 페이스북 유저와 매칭이 되어 즐길수 있습니다. 모든게임이 4강전부터 시작하고, 획득한 메달수로 페이스북 친구와 경쟁을 하게 됩니다.

해외 유저들과 같이 게임을 하다니 여기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문제는 실시간이 아니라는 거죠. 페이스북 유저의 이름만 가져다가 사용하는 그저 그런 매칭인 것입니다. 첨엔 게임을 익히느라 버벅거리도 2~3판만 하면 금메달을 그장 가져갈 수 있습니다.  

- 축구, 양궁, 테니스, 사격, 탁구, 농구 총 6종목이 있다.-

게임성도 마찬가지로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축구나 테니스, 탁구는 심심치않게 인디게임을 접하게 되는데, 그런 게임보다도 게임성이 떨어집니다. 자이로센서나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는 없었을까요? 적어도 슬라이드나 연타, 방향키와 터치버튼을 활용해서 유저가 조금 더 다이나믹하게 스포츠를 즐기게 하는 건 무리였던 걸까요? 오히려 이게 더 구시대적 발상일까요? 

- 리우 올림픽 공식게임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아쉽다. -

예전에 리뷰한 게임 중 '명랑스포츠'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만, 게임속 난이도나 커스텀마이징 등은 리우 올림픽 게임과 비교가 될만큼 괜찮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명랑스포츠'와 '리우 올림픽 게임'의 개발사가 동일합니다. 어떻게 게임이 이렇게 달라질까요? 개발사는 올림픽이 끝나면 게임도 끝날거라 생각했을까요? 전 세계 150개국에 런칭되는 우리나라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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