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우리 아들 다엘이가 10개월이 되었습니다. 기어가는 속도가 '우사인 볼트' 수준이네요.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아에서 벗어날 정도라니 한눈팔기가 무섭습니다.

지난번엔 간장에 참기름을 엎었고, 슬리퍼와 운동화가 입으로 들어가는 대참사가 있었던지라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바로 안전문을 구매해서 설치하는 거죠. 망설일게 있겠습니까!! 쿠팡에서 구매하고 총알배송으로 다음날 받았죠.

'베이비 세이프 시큐리티 게이트' 간단히 '안전문'이라 불리는 신의 장비(?)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우리집은 이 장비가 구원해 줄 예정입니다.

내용물은 특별한게 없습니다. 커다란 안전문과 4개의 고정나사가 끝. 조립법도 간단한데요. 좌우상하에 있는 구멍에 나사를 끼우고 위치할 공간에서 나사패킹을 돌리면 끝!

처음 받으시면 살짤 놀랄 수 있는데요. 출입문 쪽이 벌어져 있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불량인 줄 알고 구입처에 전화까지 했다네요.ㅎㅎ 그런데 이게 정상입니다. 나사를 조이면서 출입문이 맞춰집니다. 절대 불량이 아니니 안심하세요.

안전문 설치가 눈 깜짝할 사이에 조립 되었습니다. 말로 설명할 것도 없네요. 저희집은 주방 대참사를 막기 위해 안방에 설치했습니다. 옛날 집이라 문턱이 있어서 높이가 더 높아졌네요.

나사패킹을 조이고 나니 벌어졌던 출입문이 딱 맞게 조여졌습니다. 흔들어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조이면 됩니다.

하단에는 잠금장치가 있습니다. 저희는 아기가 잘 때 안전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용도로 사용하는데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는데 얼마나 충격에 강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출입문 손잡이(?)입니다. 문을 열때 양쪽의 검은색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순잡이를 옆으로 당기면 잠금장치가 풀립니다. 저는 처음에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 몰라서 고생을 했네요.ㅎㅎ

안전문은 스프링이 있어서 자동으로 닫힙니다. 물론 앞뒤로도 열리구요. 편하게 출입하고 편하게 닫으면 끝!

안전문에 갇힌 다엘이의 뒷태입니다. 처음엔 괜찮을까 싶었는데, 와이프가 이유식을 만들거나 주방일을 할 때 마음 편히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침에도 새벽같이 일어나는 다엘이가 신발을 입에 넣는 참사도 막을 수 있구요. 안전문을 연장해서 붙이는게 있다고 하는데, 다엘이가 좀 더 크면 출입구 쪽에 안전문을 놓을까 생각중입니다. 간만에 마음에 드는 물건 하나 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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