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그 마지막은 하시마섬에 잠든 고인에게 바치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시마섬은 그 모양이 일본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로 불리는 섬이었습니다. 1940년 탄광도시로 개발이 되면서 근대화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그 지하에서는 수많은 한국인이 탄광속에 묻힌 섬이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도 언급했지만, 이번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편은 다큐보다 더 다큐같은 특집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무겁지만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흡입력 있게 보여줬습니다. 하시마섬은 '근대화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제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 강제징용 시기를 제외한 1850년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만을 유네스코에 등재했습니다. 한국의 반발이 거세자 forced to work라는 표현으로 강제노역..
8월 15일 광복절 특집으로 제작된 무한도전 배달의무도. 300회 특집으로 내걸었던 벌칙이 이렇게 큰 파향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배달의무도 2탄의 입양가족 이야기와 배달의무도 3탄의 우토로 마을 이야기는 '다큐보다 더 다큐같은 예능'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배달의무도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해외에 계신 동포들께 음식을 배달하는 특집이죠. 이번주는 하하와 유재석이 일본의 우토로 마을로 방문하는 내용이 방송되었고, 그안에 숨어있는 의미는 눈물로 전달되었습니다. 일본 우토로 마을은 일제강점기 교토군의 비행장 건설을 위해 끌려간 조선인들의 거주지입니다. 광복과 동시에 우토로 마을 주민들은 실업자가 되었고,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올 수도 없었습니다. 또, 우토로 마을은 일본..
이번주 무한도전이 대박을 쳤습니다. 과한 몸개그도 없었고, 추격전도 아니었지만 쓰나미같이 밀려오는 잔잔함이 시청자의 마음을 잡았습니다. 무한도전 10주년 특집으로 재미삼아 내걸었던 해외 음식배달 서비스가 광복절과 맞물리면서 의미있는 특집이 되었습니다. 최근 무한도전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모든 이목이 쏠려 있다보니, 배달의 무도 특집에는 큰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기존 달력 배달특집에서 비슷한 흐름이 많이 방송되었었고, 이번 방송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쉬어가는 특집하나 정도로만 생각되었습니다. 음식을 받아서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방송은 평범했습니다. 방송에 몰입하기 시작한 부분은 바로 가봉 대통령 경호원인 박상철씨가 어머니의 음식을 알게되면서 입니다. 만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