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안녕하세요. 블로거 KJel입니다.

이번 도서리뷰는 박수용 저자의 <크리스천의 성 토크>입니다. 주변에 결혼적령기인 동생들이 많고, 이들에게 연애나 결혼에 대한 질문을 심심치 않게 받는 터라 <성(性)> 에 대한 지식도 갖추면 좋지 않을까라는 고민으로 읽은 책입니다.

<크리스천의 성 토크>은 약 230페이지 분량이지만 8인치 패드 정도의 크기로 출판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책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죠.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면 3일~4일만에 정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저자는 크리스천이 <성(性)>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말씀과 <성(性)>을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죠. 예를 들어, 부부의 성관계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는 방식으로 나열됩니다. 


저자의 표현은 아주 직설적입니다. 읽다보면 살짝 낯 부끄러워질 정도로 자세히 묘사하는 부분도 있죠.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성(性)>은 무작정 감추고 싶은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표현이 낯설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교회에서도 청년 및 부부에게 '바른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분은 '악마의 자식들아! 썩 물러가라!'며 노발대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같이 성문화가 부분별하게 확산되는 시대에서는 '바른 성교육'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더 이상 감추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책은 <성(性)>과 관련된 성경말씀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크리스천을 위한 성교육'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인용한 성경구절에 대해 저자의 설명이 맞는지는 신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단 한번도 성경말씀과 <성(性)>을 연관지어 교육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죠. 굳이 그런 교육문제가 아니더라도 알 수 없는 불쾌감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는 책 중후반부터는 속독하듯이 읽었습니다. 이미 내용에 의구심이 든 상태였고, 뒷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성교육'이 대부분인데, 많은 강연과 정보를 통해 이미 접한 내용들이라 정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책의 형식을 소설처럼 했다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저자가 다음 책을 구상중이라면 형식의 변화를 고려하는 건 어떨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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