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적당한 것을 좋아하는 골디락스

영국 전래동화 중에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가 있다.

금발 소녀 골디락스는 우연히 곰 세마리가 사는 오두막에 들어간다. 그 곳에는 뜨거운, 식은, 적당히 식은 수프가 있었다. 골디락스는 적당히 식은 스프를 몽땅 먹어버렸다. 마침 침대도 딱딱한, 물렁한, 적당히 푹신한 침대가 있었다. 골디락스는 적당히 푹신한 침대에서 잠을 잤다. 얼마 뒤 골디락스가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곰 세마리를 보고 깜짝 놀라 도망간다.

이 전래동화의 주인공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상황을 빗대는 용어로 사용된다. 즉, 고성장 속 물가는 안정적이고, 소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이상적인 경제상태를 의미한다.

2018년은 골디락스가 온다.

2018년 세계경제를 이야기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골디락스'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가 될 전망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2년 연속 3%대 경제성장을 달성하면서 수출과 내수가 골고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7년까지 움크린체 성장을 주도했다면, 2018년은 성장으로 축적된 힘이 소비로 이어진다고 한다. 여기에 6년 5개월만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역시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환율에서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골디락스 가격이란?

골디락스는 마케팅에서도 사용된다. 일명 골디락스 가격(Goldilocks Price)이라고 하는데, 아주 비싼상품과 싼상품, 중간가격의 상품을 함께 진열한뒤, 소비자가 중간가격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너무 비싸면 부담을 느끼고, 너무 저렴하면 성능저하를 걱정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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