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안녕하세요. 블로거 케이젤입니다.


거의 3년 동안 방치해두었던 강의실을 재사용하고자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강의실 앞쪽에 있는 화이트보드가 깨끗하게 지워지질 않네요. 보드마카의 기름이 다 증발해 버려서 아무리 딱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물 묻힌 헝겁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보드마카 덧칠하기는 팔이 너무 아프고... 화이트보드의 3년 묶은 때를 벗겨내느라 고생아닌 고생을 했네요.  


약 2시간동안 보드마카 덧칠신공으로 닦아낸 화이트보드입니다. 아무리 덧칠하고 지워도 이건 인간이 할 짓이 못되더군요. 그래서 폭풍검색을 한 결과 알콜로 닦아내면 잘 지워진다는 이야기를 보고 찾아낸 것이 바로....


소독용 에탄올과 탈지면입니다. 둘다 쓸일이 없어서 방치해둔 구급약품인데요. 유통기한을 훨씬 넘긴 녀석들이라 아낌없이 팍팍 써주기로 했죠.


일단 보드마카 덧칠신공으로도 지워지지 않던 가운데부터 청소를 시작합니다. 


에탄올이 손에 묻으면 안좋은거 아시죠. 손에 장갑도 끼고, 탈지면에 소독용 에탄을 듬뿍 뭍여 화이트보드 청소를 시작합니다. 빡빡 문지를 것도 없이 슬슬 닦아 내니 오래된 보드마카 찌꺼기가 시원하게 닦입니다. 그렇게 10여분을 닦아낸 결과!!!!!


짜잔!!! 보세요~! 완전 지저분하던 화이트보드가 새것처럼 변했습니다.  


혹시 에탄올때문에 화이트보드가 상하거나, 보드마카가 잘 지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화이트보드라고 쓰고 슬쩍 지웠더니...


처음 사용하는 화이트보드 처럼 완전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그 동안 전 왜그렇게 덧칠을 해가며 보드마카를 지웠던 것일까요. 진짜 청소를 위해서 소독용 에탄올을 몇 개 더 사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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