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당일치기 여행, 월미도에 바람쐬러 가자

A(Level 7)/일상생활

2019. 11. 12. 12:30

다엘이 생일기념으로 당일치기 바닷가 여행을 왔다. 예전에 을왕리 갯벌체험하러 왔었는데, 다엘이가 또 가고 싶다고 하여 여행계획을 세웠으나 너무 비싼 식사비로 인해 급하게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를 다녀 오는 것으로 계획을 급 변경했다.


이날이 11월 9일 금요일이다. 말로만 듣던 월미도에 왔는데,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사실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라 주로 평일에 휴가를 내서 가곤 하는데, 한적한 바닷가는 최고의 휴식공간인 것 간다. 물론 주말에만 제공하는 몇가지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람에 치여 다니는 걸 생각하면 평일 여행이 더 좋다.


나는 월미도가 처음이다. 진짜 말로만 듣던 곳에 온 것이다. 집사람은 한 10년 전쯤 왔다고 하는데, 진짜 많이 바뀌어서 예전 월미도는 상상도 못한다고 한다. 특히 놀이기구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넓다. 

사람이 많지 않음에도 디스코팡팡(여기서는 '타가다'로 불린다.)은 쉴세 없이 돌아갔다. 아마 운행시간도 좀 길게 돌린 듯 하다. 

다엘이도 놀이기구를 보더니 자기도 타고 싶단다. 그것도 꼭 4개를 타야 한단다. 1회 운영에 대인은 5,000원. 소인은 4,000원이고, 디스코팡팡(타가다디스코)는 5,500원이다. 선택할인권이 있는데,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하여 우리는 놀이기구에만 18,000원을 썼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까웠으나... 아들 생일이니까...)


더 타고 싶다는 아들을 겨우겨우 말리고 본격적인 바다구경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거대한 유람선이 보인다. 대인이 18,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가볍게 패스. 다엘이는 배를 보더니 신난다고 손을 흔든다.


월미도 바닷바람이 참 좋더라. 덕분에 집사람은 기분전환하고, 다엘이는 뛰어다니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가슴 시원하게 나들이 온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여행이었다. 나중에 몇 번이고 들리고 싶다. 


그렇게 바닷바람 쐬며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가서는 안되는 곳을 가버렸다. 또 다른 테마파크... 유아용 놀이기구가 있는 곳이다. 2층에는 키즈카페 비슷한 것까지 있어서, 도저히 다엘이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엘이가 타고 싶다는 놀이기구를 태워줬더니만 무섭다고 눈을 가린다. "다엘아~! 번개맨 슈퍼파워~!"를 외쳤더니 번개파워를 외치고 눈을 가리고를 반복한다. 얼마나 웃기고 귀엽던지...

집사람과 처제는 다엘이 보다 더 신났다. 둘이 사진찍고 웃고 떠들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두 사람 생일인 줄 알겠다. 


월미도에 와서 가장 충격받은 롯데리아 햄버거 캐릭터. 이거 본사의 허락은 받은건가?? 햄버거가 너무 혐오스럽지 않나?? 이거 보고 애들이 햄버거 먹을 수 있나??


월미도 선착장 끝자락에 가보니 월미바다열차 승강장이 있었다. 성인 요금은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올해 10월에 개통한 덕에 연말까지 약간의 할인가가 적용된다. 그래도 모노레일로 편하게 구경하는 것보다는 바닷바람 쐬면서 보는게 더 좋다.


월미도 끝에는 등대로 이어진 다리가 하나 있다. 다리의 양쪽에는 인천, 월미도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사진으로 전시되어있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있다면 근처의 월미공원이나 한국이민사박물관까지 보고 와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체력적 여유가 되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