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은 '억 소리 나는 유튜브 소리의 비밀'이라는 책이다.
'억 소리'가 화폐단위의 '억'인지 감탄사의 '억'인지 정확히 구분은 안가지만,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예전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유튜버나 개인방송 하는 분들은 음성에 대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한마디로 '끌리는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관심 가는 콘텐츠라 하더라도 목소리만 듣고 닫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말을 너무 빨리하고, 사투리가 너무 심하고, 발음이 뭉개지고, 세상 다 산 것 같은 어둠침침한 목소리로 말하는 분들이 은근 많다.
나는 유튜브 콘텐츠 중에서 영화 관련 영상을 자주 보는데, 그중에서도 목소리가 좋은 사람을 골라본다. 내가 '발없는새' 보다는 '삐맨' 콘텐츠를 더 즐겨보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끌리는 목소리'라는 게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좋은 발음과 적당한 빠르기, 리듬, 호흡은 소리의 기본인 만큼 상대성을 뛰어넘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쇼호스트, MC, 아나운서 등 목소리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도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주 타당성이 있다. 더군다나 유튜브도 하나의 방송 아닌가.
'억 소리 나는 유튜브 소리의 비밀'을 냉철하게 보자면 스피치 책이다. 결국은 스피치의 중요성을 유튜브 환경에 맞게 설명한 책이다.
아직 유튜브 관련해서 스피치에 대한 책이 없다. 그래서 주제만 놓고 볼 때는 '좋은 주제'다. 하지만 스피치 책을 4~5권 읽어본 나로서는 '일반 스피치 책' 보다는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책의 내용이 부족하거나 부실하다는 뜻이 아니다. 스피치(목소리)란 주제로 봤을 때 아쉽다는 말이지, 반대로 말하면 유튜버 스타터에게는 가볍게 읽어볼 수 있다는 말이다.
당신의 목소리가 100만 유튜버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