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무언가 선물을 해야 할 일이 생겨서 이것저것 검색을 해봤지만, 마땅한 선물을 못찾았다. 그렇게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저번에 다엘이랑 놀아줄려고 샀던 비즈가 있었다. 마침 얼마전에 봤던 펄러비즈 공예품이 생각나 뒤도 안돌아보고 도전을 해본다.(참고로... 별 준비없이 해서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선물의 컨셉은 '힘내라 액자!!'로 슈퍼마리오 별, 꽃, 버섯을 펄러비즈로 만들고, 힘내라는 문구와 함께 액자를 선물할 계획이다. 그래서 먼저 다이소에 가서 적당한 액자를 구매한다. 액자가격은 3천원.

 

예전에 이케아 구경갔을 때 구매한 펄러비즈다. 9천 얼마에 샀던것 같은데, 사실 이게 적당한 가격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쓰고쓰고 또 썼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다만, 색상별로 미리 구분해 놓지 않으면 시간이 엄청 걸린다. 진짜 이것만 없었더도 1시간은 줄였을텐데... 그래서 비싼거 쓰나보다.


제일 먼저 슈퍼마리오 버섯을 만든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도안을 찾을 수 있다. 굳이 도안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보고서 똑같이 만들 수도 있다. 버섯 얼굴은 살구색으로 해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펄러비즈에 살구색이 없어서 흰색으로 했다. (조금 느낌이 다르다.)


다른 펄러비즈 유튜버나 블로거를 보니 기름종이 대신에 종이호일을 써도 된다고 하여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기로 한다. 살짝 두꺼워서 다리미로 다릴때 조금 힘을 주거나 오래 다려야 하지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슈퍼마리오 꽃과 별도 만든다. 사실 내가 패미컴 세대라 '슈퍼마리오 3' 이후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슈퍼마리오 파워업 아이템을 3개 밖에 모른다. (다음 번엔 요시 알이라도 만들어야겠다.) 


힘내라는 의미로 'POWER UP'도 만든다. 다림질을 한 쪽만 할 거라서 글씨는 반대로 만들었다. 보통은 다림질을 양쪽에 다 하지만, 액자에 넣을 거고 또 다림질 잘못하면 결과물이 살짝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안전(?)하게 한쪽만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따로 구상을 하고 만든게 아니라서 생각보다 펄러비즈가 크게 되었다. 아이템도 3개 중에 한 개만 넣으려고 했는데, 여러모로 상상했던 이미지와 달라서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POWER UP'을 'P-UP'으로 줄이고, 아이템은 3개 다 넣었다. 원래 액자에 있던 샘플 종이를 뒤집고, 아이템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고정했다. 액자에 넣을때 살짝 뻑뻑하여 조심스레 집어넣었다. 요것도, 원래는 액자 유리 바깥쪽으로 붙일 예정이었는데, 다행이 액자 폭이 펄러비즈가 들어갈 만한 여유가 있었다.

 

중간에 2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약 4시간만에 완성한 '힘내라 액자!!'가 완성되었다. 눈알이 빠질것만 같은 집중력으로 만든 내가 자랑스럽고, 집사람도 또 만들라고 할 정도로 괜찮은 선물이 되었다. (집들이 할 일이 있으면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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