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정말로 오랜만에 개인시간이 생겼다. 아이가 있고, 집이 협소하다보니 하루를 정해놓고 펄러비즈를 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다엘이가 할머니집에 가 있고, 집에서 해야할 일들도 다 끝난 상태라 마음놓고 펄러비즈를 작업했다.


오늘의 펄러비즈는 화장실 변기 캐릭터 입니다.

오늘 만든 펄러비즈는 화장실 변기 캐릭터다. 다엘이가 올해로 6살인데 아직도 혼자 화장실 가는 걸 무서워한다. 그래서 화장실 문에 적당한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 놓으면 화장실을 재밌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펠트보이의 손그림그리기 '변기' https://bre.is/NkDzeuJV

구글에서 검색하던 중 적당한 이미지를 발견했다. '펠트보이'님의 손그림 일러스트 인데, 변기캐릭터가 아주 귀엽게 표현되어 있다. 거기에 포인트인 '변'까지 아주 완벽하다. (참고로 '펠트보이'님의 손그림 일러스트에는 따라하고 싶은 이미지가 상당히 많다.)


변기 캐릭터 이미지를 다운받고 엑셀에 불러와서 열심히 도트를 찍었다. 펄러비즈를 오랫동안 하신 분들은 유료어플을 쓰거나,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다. 나도 몇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도안을 만들었으나, 마음처럼 표현되진 않았다. 원초적인 방법이지만,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도트를 찍는게 아직까지는 나에게 맞는 것 같다. 


정품 펄러비즈, 특수색상은 좀 더 비싸다.

이번 작품(?)에 필요한 펄러비즈는 정품을 구매했다. 다양한 판매처를 통해 펄러비즈를 사고 있는데, 색상이나 재질, 굵기가 조금씩 다르다. 정품 펄러비즈의 특징이라고 하면, 색상이 진짜 다양하다는 점이다. 가격이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정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베베쿡!! 이제는 이유식 대신에 펄러비즈를 보관

다행히 집에 작은 이유식 통이 몇개 있어서 당분간 비즈 보관함으로 사용했는데, 1000개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다. 아주 좋다. 


가로 37칸, 세로53칸의 중형 변기 캐릭터

공간의 한계가 있어 '변기뚜껑'의 입과, '변'의 눈은 살짝 가공을 하고 나버지는 최대한 비슷하게 찍어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변'이 원본보다 더 귀엽게 표현되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나름 괜찮다!! 멋있다!! 예쁘다!!! 귀엽다!!!

하지만, 오랜만에 해서 그런건지 다리미가 문제인지, 펄러비즈 다림질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다리미를 평평하게 놓아도 어느부분은 확 녹아버리고, 어느부분은 거의 녹지 않는다. 보수를 하려고 몇번이나 다리고 확인하고를 반복하다보니 비즈가 눌러붙은 곳도 있었다. 도안은 만족스럽지만 결과물은 실패다. 


다행히도 집에 돌아온 다엘이가 엄청 좋아한다. 막 만져보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좋아한다. 화장실 문앞에 걸어놨는데, 그 앞에서 캐릭터랑 대화를 한다. 아무래도 이 녀석을 제대로!! 다시!!! 만들어야겠다.


다엘아!! 아빠가 이거 하다가 허리가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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