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오랜만에 칼퇴를 하고 집에 갔더니 아들녀석이 자꾸 "팽치, 팽치" 그런다. 계속 알아듣지 못하니까 결국에는 "뒤뚱뒤뚱 거리는 팽치"라며 종이 한 장을 보여주는데, 거기는 펄러비즈 펭귄이 그려져 있었다. 

참고로 우리 아들은 '기'를 '지'로 발음한다. 특이하게 '기'만 발음이 안된다. '기차'는 '지차'고, '거기'는 '거지'다. 아무튼 결론은 펄러비즈 펭귄을 갖고 싶다는 말!!! 

보통 이렇게 아늘녀석이 직접 만들어달라고 하는 경우는 어디서 누가 펭귄을 갖고 논 걸 봤을 경우다. 아니나 다를까, 집사람 친구들이 잠깐 놀러왔는데, 같이 온 애기 중에 펭귄을 가져왔었나 보다. 

자리에 앉자마자 펄러비즈 통을 여는데, 이건 당장 만들어달라는 무언의 압박이니 어쩔 수 없이 만들기를 시작한다. 아직 밥도 못먹었는데...ㅠㅠ

없는 색은 비슷한 색으로 바꾸고, 아픈 허리 부여잡으며 펭귄 펄러비즈 완성이다. 역시나 다림질은 엉망이다. 뭐가 잘못일까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리미가 고장났을 확률이 높다. 

가까이서 봤을때는 별로 멋이 없었는데, 아들 녀석이 들고 사진을 찍으니까 그림이 조금 나온다. 이 녀석~~!! 그냥 사진찍자고 할때는 이상한 표정만 지었는데, 자기 좋아하는거 만들어주니까 저절로 예쁜표정이 나온다.

오늘은 간단하게 하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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