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블랙삭스 닷컴. 생각의 차별화로 성공하다.

 




블랙삭스 닷컴은 특별한 무늬가 있다거나 혁신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아니다. 단지 검정색 양말이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이 말 하나로1999년 사업시작 이후 3년만인 2002년에 베스트 오브 스위스 웹(Best of Swiss Web) 상을 차지했다.

광고대행사 컨설턴트였던 블랙삭스 닷컴의 CEO 사미 리히티가 일본인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미팅자리에서 구멍이 난 양말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미팅 실패이후 그는 양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양말이라는 상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구매행동패턴을 골똘히 생각했다.

그가 발견한 양말의 특징은 소비자는 양말을 사는데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다는 점, 양말은 매일 세탁하기 때문에 쉽게 해지고 한짝을 잃어버리면 사용하기 곤란하다는 점, 양말은 하루종일 신어야 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미 리히티는 소비자가 양말을 구매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정기배달을 생각했다. 고객에 선택에 따라 1년에 세켤레씩 여러번 나눠 발송을 하거나 한번에 열켤레를 배송하게 끔 한것이다. 또, 양말 한쪽이 구멍이 나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동일한 소재와 동일한 색상의 양말을 배송했으며, 몇가지 양말사이즈와 형태를 구비하여 크기별, 용도별로 선택하게 하였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지만 양말의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고기능의 염색과 고품질의 소재를 사용했다.



블랙삭스 닷컴은 검정색 양말이라는 차별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성공한 기업이다. 그만큼 사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하지만 사업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한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블랙삭스 닷컴의 CEO는 그가 겪었던 작은 불편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약 사미 리히트가 자신의 구멍난 양말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블랙삭스 닷컴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은 불편이나 작은 필요하나도 놓치지 않는 진지한 태도가 큰 혁신을 가져온다. 제품의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생각의 차별화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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