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진 음식만 먹고 다니다 보니 건강한 음식이 생각나더라고요.
마침 생각난 음식이 쌈밥이었는데, 검색해서 나온 곳이 바로 목향원이었습니다.
목향원은 석쇠불고기 쌈밥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방송에도 나왔던 곳이라네요.
목향원 바로 위에는 흥국사가 있는데요. 여기 올라가는 길이 넓지가 않아요.
그래서 중간에 내려오는 차가 있으면 살짝 번거로운 곳이죠.
제 집사람은 몇 번 와봤었는데, 올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오래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점심전인 11시 30분쯤 도착을 했는데도 손님이 은근 많더라고요.
대충 눈치를 살펴보니 단체 손님으로 예약한 분들이 기다리고 있던 거구요.
좌측에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 저희는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했습니다.
▶목향원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2334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10:00
연락처: 031-527-2255
목향원은 단일메뉴에요. 석쇠불고기 쌈밥 한 가지밖에 없죠.
가격은 1인 15,000원이고요. 자리에 앉고 몇인 분인지만 말하면 음식이 금방 나와요.
테이블 세팅은 쌈과 밑반찬, 3색 밥을 먼저 주는데요.
3색 밥은 저랑 집사람이랑 호불호가 갈렸어요.
조, 흑미, 흰쌀밥 3가지가 나오는데, 쌀밥을 제외하고는 찰기가 있어서 쌈에 싸 먹기에 조금 번거로웠어요.
거의 떡처럼 베어먹는 수준이었는데요.
반면 집사람은 맛있게 잘 싸서 먹더라고요.
밑반찬은 9가지가 나오고요. 메인으로 석쇠 불고기가 나옵니다. 처음 불고기 양을 보고 실망했는데, 이게 보는 거에 비해 양이 적지가 않아요.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생각해보면 15,000원 가격에 배부르지 않은 게 이상한 거겠죠.
쌈에 불고기를 올리고 우렁강된장을 올려 먹으면 이게 꿀맛이네요. 입에서 건강한 맛이 느껴집니다.
강된장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으나, 처음 강된장과 리필한 강된장의 맛이 좀 달랐어요.
처음 강된장이 살짝 싱거웠거든요.
사실 강된장 없이 쌈을 싸 먹어도 굉장히 맛있어서 크게 상관은 없었네요.
저희가 먹은 곳이 목향원 별관이었는데, 여기 의자가 조금 불편해요.
사다리 모양으로 벌려져 있다 보니 의자와 식탁 간격이 멀어도 다리 쪽은 가까운 형태거든요.
나오다 넘어지는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종업원분들도 다리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던데, 별관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목향원 중앙에 볼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서 뭐가 없더라고요.
밥 먹고 나서 항아리 좀 보고, 앵두 열린 거 구경하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밥 먹고 쉴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면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을 텐데, 살짝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