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그 마지막은 하시마섬에 잠든 고인에게 바치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시마섬은 그 모양이 일본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로 불리는 섬이었습니다. 1940년 탄광도시로 개발이 되면서 근대화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그 지하에서는 수많은 한국인이 탄광속에 묻힌 섬이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도 언급했지만, 이번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편은 다큐보다 더 다큐같은 특집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무겁지만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흡입력 있게 보여줬습니다.

하시마섬은 '근대화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제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 강제징용 시기를 제외한 1850년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만을 유네스코에 등재했습니다.  한국의 반발이 거세자 forced to work라는 표현으로 강제노역을 애매하게 벗어났습니다.

모임에서 하시마섬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누군가 그러더군요. "일본은 섬 나라이기 때문에 열듬감이 강하다. 그래서 자기들의 우월함을 뽐내고 치졸한 부분들은 감추려고 한다." 방송을 보고 되새김질 하며 생각할 수록 그 말이 맞다라고 느껴집니다.

무한도전이 우토로마을과 하시마섬에 큰 비중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우리의 과거를 잊지말자!'는 아우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그것도 예능프로에서 할 수 있는 조용한 아우성. 그 아우성은 광복 70년을 맞이한 우리나라 전 국민에게 가장 좋은 메세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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