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좋은 가성비 이어폰, 오픈형이어폰 사운드매직 EP20 사용후기

오늘 리뷰할 제품은 샤오미 이전의 '대륙의 실수'라 불리던 그 제품. 사운드매직 EP20 이어폰입니다. 회사 동료에게 이 말을 했더니 '대륙의 기적'이란 별명이 있는 샤오미를 모방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시던데요. 정말로 사운드매직이 처음 한국에 수입되었을 때, 가성비 최강이라는 말을 들으며 '대륙의 실수'라 불렸습니다.

2010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사운드매직 제품이 정식수입이 되기 전에 PL30을 구해서 들어봤습니다. (그때도 제품명이 PL30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귀 뒤로 넘기는 독특한 형태와 베이스 조절이 가능한 구조, 3만 원대의 가격대비 음질 등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었죠.

EP20은 사운드매직의 저가형 모델로 완전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요즘은 오픈형 이어폰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죠. 오픈형 이어폰의 특성상 주변 소음이 차단되지 않기 때문에 찾는 분들이 조금 덜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가끔 (...아직도 살아있는...) 아이폰4의 번들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커널형을 오래 사용하면 귀가 아파서 빼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이렇게 통증이 심해질 때면 자연스럽게 오픈형을 찾게 됩니다.

사운드매직 EP20의 첫 만남입니다. 그런데 배송이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이어폰 헤드가 박스 안에서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배송이 조금 거칠었나 봅니다.

EP20의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입니다. 취향에 따라서 색상을 선택하시면 되겠으나... 무난한 블랙을 추천합니다. 화이트 색상은 좀 유치한 것 같아요.

사운드매직 EP20의 구성품입니다. 이어폰, 휴대용파우치, 이어패드가 들어있습니다. 커널형처럼 이어캡이 3~4개씩 들어있지 않아서 조금 단출해 보이긴 하지만, 갖춰야 할 구성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어패드가 2세트 정도 들어가 있었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디자인은 평범한 오픈형 이어폰 그대로입니다. 특징적인 디자인요소도 없습니다. 다만, 커널형 이어폰을 자주 접하다 보니 오픈형의 동그란 스피커가 새롭게 보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사운드매직 PL30의 디자인을 잊을 수가 없는데요. 오른쪽과 왼쪽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한 것이 굉장히 참신했습니다. EP20도 후속모델을 출시할 때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면 좋겠네요. (디자인이 너무 밋밋해서...)

EP20의 디자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ㄱ'자형 플러그입니다. 'ㄱ'자형 플러그는 정말 튼튼합니다. 또, 주머니에 넣어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스마트폰게임을 할때도 '1'자형 플러그보다 덜 불편합니다.

다만, 스마트폰 케이스에 'ㄱ'자형 플러그가 안맞을 수 있습니다. 뷰 커버 케이스를 사용하시면 큰 불편함은 없을것 같구요. 범퍼케이스는 이어폰단자 부분이 넓은것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EP20을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ㄱ'자형 플러그를 꼭 기억하시고, 스마트폰케이스를 했을때 'ㄱ'자형 플러그가 들어가는지를 확인하세요.

EP20에 이어패드를 씌운 모습입니다. 이어패드 없이 사용하면 귀에 쏘~옥 들어가지만 주변소음이 많이 들어옵니다. 반대로 이어패드를 사용하면 약간의 소음차단이 되지만, 살짝 불편한 느낌도 있습니다.

또, 이어패드를 사용하면 저음이 강조된다는 말도 있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위생용으로 이어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P20의 장점은 가성비. 저가형 이어폰이 들려주는 음질보다는 한발 앞선 음질을 보여줍니다. 저음이 빵빵하고, 고음이 깨끗한 그런 음질은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이어폰보다는 확실이 괜찮습니다. (집에 2만원 미만의 이어폰이 3개나 있는데, 비교해서 들어보니 정말 '한 발' 앞선 음질입니다.)

다만, 오픈형 이어폰의 특성상 차음성이 뛰어나지 않아서 지하철같은 곳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진 못합니다. 그럼에도 EP20을 찾는 이유는 앞서 말한 가성비 때문이겠죠. 딱!!! 가성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