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엘이가 산후조리원을 졸업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안 난방부터 기저귀까지 준비한다고 했는데, 부족한 게 많네요. 특히 저녁마다 다엘이를 씻기기 위해서 작은 욕조를 하나 얻었는데, 혼자서는 아기를 씻기기는 힘들더군요. 앞으로 퇴근이 늦어져서 엄마가 혼자 다엘이를 씻겨야 할 때도 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인터넷 검색 끝에 입소문으로 알려진 베베캐슬 아기욕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짜~~잔!!
이것이 국민 욕조라 불리는 '베베캐슬 유로스타 프리미엄 욕조'입니다. 항균이냐고요? 아니요!! 이건 그냥 일반형입니다. 향균욕조는 한 2만 원정도 더 비싸더라고요. 향균욕조가 살짝 탐이 나긴 했지만, 앞으로 사야 할 것이 많다 보니 살짝 아꼈습니다.
욕조 색상은 노란색, 녹색, 하얀색이 있습니다. 뭐... 라임색, 아이보리색 등 다른 이름이 있지만, 저희는 편하게 노란욕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더라구요. 이걸 놓는 공간도 만만치 않겠습니다.
욕조가 배송되면 꼭 확인해야 하는 바퀴와 나사입니다. 바퀴 2개와 녹슬지 않는 나사 4개가 들어있는데요. 가끔 배송받은 분 중에서 이게 빠져있는 분들이 계시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정상배송!!
중간 거치대(?)를 나사로 고정했습니다. 나사가 4개여서 다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하나는 예비나사더군요. 3개만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사용설명서를 보면 아시겠지만, 개월 수에 따라서 위치를 조절할 수가 있는데요. 확실히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판떼기(?)를 씌웠습니다. 저 위에다가 아기를 눕혀서 머리도 감기고, 헹굼 물로 씻기고 하는 거죠. 이렇게 얼핏 보니까 반신욕 같기도 하고…. ㅎㅎ 사실 요 판떼기가 베베캐슬 아기욕조를 구매하게 된 결정적 이유입니다. 이게 있으므로 혼자 씻기가 조금 수월하거든요
바퀴를 달아봤습니다. 바퀴는 욕조 머리 쪽에 달게 되는데요. 문제는 저희집이 옛날 집이다 보니 문턱이 높아 바퀴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바퀴 없이 욕조를 밀고 있습니다. 바퀴를 제거하니까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는데요. 바퀴 높이만큼 머리 쪽이 내려앉아서 아기가 조금 불편한 자세를 취합니다. 이거 하나는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베베캐슬 아기욕조의 장점인 물 온도를 알려주는 온도계(?)입니다. 물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겨울에는 40도, 여름에는 38도를 맞추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며칠 사용해보니까 온도계 없이도 대충 물 온도를 맞추게 됩니다. 그냥 손만 넣어도 적당한 온도를 찾게 되더라고요.
본격적으로 다엘이 씻기기에 돌입합니다. 바퀴를 제거하다 보니 머리 쪽이 기울어진 것도 있고, 물이 안 닿는 곳은 차가운 것도 있고 해서 수건으로 등이랑 머리를 받쳐줬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다엘이는 욕조 안에서도 등이 활처럼 살짝 휘어 있더라고요. 아직 불편한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사용해본 결과 수건으로 받쳐줄 때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베베캐슬 아기욕조 사용기의 마지막 머리감기입니다. 물 밖에서 추울 것 같아 판떼기(?) 위에 수건을 깔고, 또 몸도 살짝 덮어준 뒤 머리를 감겼습니다. 단지 판떼기 하나 더 있는데, 혼자 씻기기가 수월하네요. 지금은 순서를 바꿔서 머리를 먼저 감기고 몸을 씻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감기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고, 머리를 먼저 감기는 게 조금 더 편하더라고요. 씻기는데 순서는 없지만 각자 편한 방법을 찾아야 하겠죠.
지금까지 투자한 아기용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베베캐슬 아기욕조입니다. 확실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깨지지 않게 잘 사용해서 둘째 때까지 사용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