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절, 미국의 경제는 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립스틱 매출은 오른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를 두고 경제학자들은 '립스틱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립스틱 효과란?

립스틱 효과는 경기가 불황일 때 나타나는 특이한 패턴으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저가 제품의 매출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호황기의 소비패턴이나 만족도를 불황기에도 쉽게 떨치지 못하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다고 한다.

즉, 불황기에는 명품가방이나 옷 같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우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장품을 구매하여 품위를 유지하려는 심리적 요인이다. 실제로 세계금융위기였던 2008년에는 립스틱 생산량은 10~50% 늘었고, 매출은 전년도 대비 20~30% 증가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는 립스틱 판매량으로 경기를 가늠하는 립스틱 지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립스틱 효과는 단지 속설일 뿐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립스틱효과는 미니스커트 효과처럼 속설에 불과다하고 말한다. 단지, 립스틱 소비는 유행을 따르는 것이지 경기와는 크게 상관없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경제신문 '파이낼셜 타임즈'에 따르면 2008년 영국 기초화장품 매출이 15% 늘었지만, 립스틱 매출은 2.5%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기초화장품 매출이 2.5% 늘었지만, 립스틱 매출은 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영국의 60대 이상 여성 중 40% 이상이 립스틱을 필수화장품으로 선택한 반면, 18~19세 여성 중 30% 이상은 기초화장품을 필수화장품으로 선택했다. (도서: 자장면 경제학 참조) 

한 때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립스틱 매출이 증가하였을지 모르지만, 이것을 하나의 경제효과로 보기에는 어렵다. 또한, 화장품의 소비자층이 변화함에 따라 '립스틱 효과'란 용어가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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