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안녕하세요. 블로거 케이젤입니다.

모처럼 만의 휴일! 그리고 날이 풀린 3월의 첫째 날에 양평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사실 요 며칠 막차 퇴근을 했던터라 쉬고 싶었지만, 아들녀석과 추억을 쌓기 위해 힘을 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이 커졌네요. 장인장모님이 함께 하시고, 고모님들도 합류하시고, 집사람은 어느새 딸기농장이라는 곳에 예약을 하고..... 아무튼 그렇게 해서 6식구가 한 시간을 달려 양평에 도착했습니다.  

집사람이 여러군데 알아보고 예약한 곳이 '양평 외가집 딸기농장'입니다. 네비게이션이 가정집을 가르켜서 살짝 당황했지만, 큰 이정표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딸기 하우스에 들어가기 전 입장료를 내는데요. 초등학생부터 어른은 15000원, 미취학아동은 12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 입장입니다.

딸기 하우스가 엄청 크더라구요. 비닐하우스 4개였던거 같은데, 저희 말고도 딸기를 따고 있는 커플들이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딸기 체험에 앞서서 사진 한 컷찍는 우리 가족과 이미 딸기를 수확중인 고모님들이 멀리 보이네요.

딸기를 따기 전에 사장께서 딸기 따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위로 꺽는 듯이 따면 쉽게 따지더군요. 근처에 보이는 빨간 딸기가 엄청 맛있어 보입니다. 농약없이 재배한 딸기라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그럼 망설임 없어 시식부터~~~!!

사장님 말씀으로는 시장에 출하되는 딸기는 3월 전에 끝나고, 체험농장은 3월부터 시작해서 5월전에 마무리 된다고 합니다. 날씨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3월이 가기전에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집에서는 딸기 1~2개 먹으면 안먹던 다엘이가 여기서는 엄청 먹습니다. 할아버지가 하나, 엄마가 하나, 온 가족이 주는 대로 다 받아 먹네요. 집에서는 배고파도 딸기를 많이 안먹는데, 여기 딸기는 다엘이 입맛에 맞나봅니다. 

저도 따고 먹고, 따고 먹고 정신없이 지나다녔네요. 딸기 체험 들어갈때 플라스틱 통(?)을 하나씩 주는데, 큰 딸기와 작은 딸기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담아야 많이 담습니다. 집사람은 큰 딸기만 담다가 전략을 수정했네요.ㅎㅎ

그리고 딸기를 드실때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딸기 이파리(?)는 반드시 플라스틱 통에 넣었다가 하우스 밖에다 버리셔야 합니다. 하우스 안에 버리면 이파리가 썩고 벌레가 고여서 딸기에 피해가 간다고 하네요.  

딸기 하우스를 자세히 보면 한 쪽 라인에만 딸기가 있는데요. 햇볕 방향때문에 한 쪽에만 기르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손님이 많이 지나간 다음 날은 싱싱한 딸기가  부족하니 예약하기 전에 확인하시는 것도 필요하구요.

한 30~40분 따고 나니까 한 팩이 가득 찼습니다. 물론 배 부르게 먹기도 했구요. 확실히 햇볕을 많이 받은 딸기가 빨갛고 맛도 좋더라구요. 간혹 색깔만 빨갛고 맛은 밍밍한 딸기도 있으니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집에 와서 한 팩은 보관, 한 팩은 딸기 청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딸기가 7~8천원 하죠. 가격으로 따지면 2배정도 이긴 하지만, 거기거 직접 따먹은 딸기만 해도 한팩이 넘으니 오히려 더 이득인것 같습니다. 또, 농약없이 재배한 걸 직접 가져왔으니 다엘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겠네요.

딸기 체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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