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결혼때문에 속을 썩이던 아끼는 동생들이 드디어 날짜를 잡았다. 뭐라도 해주고 싶은 찰나, 펄러비즈로 뭔가를 만들어 선물해주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껴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컨셉은 신랑신부를 기념하고,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상해봤다. (참고로 이번엔 사진이 좀 엉망이다.)


-예비신랑신부를 쏙 빼닮은 펄러비즈-

3일간의 노력끝에 드디어 완성했다. 신랑은 실물과 상당히 닮았다. 진짜 닮았다. 거의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니까 특징정도야 금방 잡을 수 있었다. 신부는.... 뭐, 신부는 화장하면 다 비슷하니까... 


-예비신랑신부 펄러비즈 초안, 높이만 30cm-

-예비신랑신부 펄러비즈 수정안, 아기자기하다-

진짜 이번 펄러비즈는 100% 충동적으로 만든거라서 도안을 참고하지 않았다. 대충 동생들의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엑셀에 그려넣었는데, 픽셀을 찍다보니 도안이 크게 나왔다. 그래서 부랴부랴 30칸 이하로 다시 제작을 했는데, 이렇게 줄이다보니 신랑신부의 특징이 덜 부각되는 아쉬움이 있다. 

 

-예비신랑 펄러비즈 완성-

-예비신부 펄러비즈 완성-

30칸 이하로 줄여야 했던 이유는 신랑신부의 앞과 뒤를 따로 만들어 붙여야 했고, 작품을 세워야 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는 높이가 약 16cm정도 되는 콜렉션케이스 안에 넣어 선물할 예정이었기에 케이스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크기를 맞춰야만 했다. 


참고로 이 콜렉션케이스는 다이소에서 2천원에 살 수 있다. 가로형과 세로형이 있으니 용도에 맞게 구매하면 된다. (포스팅 하단에 보면 콜렉션케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다.)


-예비신랑신부 펄러비즈, 앞뒤를 붙이자-

-만족스럽지 못한 옆면-

신랑과 신부, 앞면과 뒷면을 작업한 후 글루건으로 붙였다. 글루건 작업이 은근히 어렵다. 표면에 골고루 뭍여야 하는데, , 글루건 심이 빨리 굳어서 원하는 만큼 결과물이 나오질 않았다. 글루건 작업도 연습을 좀 해놔야겠다. 아! 펄러비즈를 앞뒤로 작업한 이유는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다. (작업이 끝나고 느낀거지만, 굳이 저렇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꽃길만 걸어라-

-예비신랑은 흰색, 예비신부는 노란색-

신랑신부를 세울 바닥을 만들고, 장식품인 꽃도 만들었다. 일단 꽃은 꽃잎과 줄기가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다림질을 했고, 1단으로 한 바닥은 빈약해보여서 2단으로 작업했다. 


주의할 점은 바닥을 다림질 할 때, 꽃과 사람이 세워질 부분은 다림질을 길게 해서는 안된다. 펄러비즈가 퍼져서 구멍을 좁게 만드는데, 이러면 꽃과 사람을 꽃을 때 엄청 힘들다. 진짜 힘들다. 부러질 수도 있다. 


-펄러비즈를 조립할 때는 조심조심-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조립을 시작하자!!!  


-예비신랑신부 펄러비즈 완성(앞면)-

-예비신랑신부 펄러비즈 완성(뒷면)-

예비 신랑신부를 위한 펄러비즈 선물 완성이다!!! 이제 결혼준비하면서 엄청 다툴텐데, 서로 배려하면서 꽃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으로 꽃밭(?)을 꾸몄다. 


그리고 신랑쪽에 씌운 케이스가 위에서 말한 콜렉션케이스다. 사진을 못찍어서 별로인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괜찮다. (내가 만들어서 그런건 아니고, 주변사람의 객관적인 평가가 그렇다.)


-예비신랑신부 펄러비즈 완성(옆면)-

하지만 글루건 사용은 상당히 아쉽다. 내가 글루건을 미숙하게 다룬것도 있지만, 글루건심이 골고루 나오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역시 장비빨을 무시할 수 없다. (사용한 글루건도 다이소껀데...)


-예비신랑신부 펄러비즈, 선물받아라-

예비 신랑신부가 기쁘게 받아주면 좋겠다.

받으면... 좋아하겠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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