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가끔 집을 청소하다보면 어디에 쓰는 충전케이블인지 모를 정도로 한 뭉텅이가 나오곤 합니다. 다이소에서 급하게 산 충전케이블부터 이전 스마트폰을 버리지 못하면서 같이 남아있는 충전케이블까지... 말이 나온 김에 휴대폰(스마트폰) 충전케이블에는 어떤게 있었는지 생각해볼까요. ​

TTA 24핀 충전 케이블

24핀 충전기는 2001년에 등장합니다. 이전의 휴대폰은 제조사마다 독자적인 핀 규격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삼성 20핀, LG 18핀, 팬택 14핀, KT에버 20핀, 모로토라 5핀으로 각기 다른 형태의 충전단자를 이루고 있죠. (나무위키 참조)

이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는 '이동전화 단말기의 입출력 단자 접속 표준'이라는 걸 제정하는데요. 이 표준으로 휴대폰 제조사들은 24핀이라는 표준 규격을 사용하게 되죠. 당시 휴대폰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용 전자기기에도 24핀을 쓰는 모델이 많아서 두루두루 사용되었던 모델입니다.

TTA 20핀 충전 케이블

휴대전화 시장에 '누가 더 얇게 만드냐' 싸움이 시작되면서 24핀의 두께와 크기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24핀 이전의 독자적인 핀 규격으로 돌아가게 되었죠. 하지만 여전히 24핀을 버릴 수 없어서 휴대폰 제조사들은 24핀 호환 젠더를 같이 제공했습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이 꼴을 보고 있진 않았겠죠. 2007년 다시 표준규격을 발표하는데요. 그게 바로 20핀 표준 규격입니다. 하지만!! 가운데가 비어있어서 금방 고장 났으며,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24핀보다도 더 보기 힘든 단자가 되었죠.

USB Micro-B 충전 케이블

USB로 전원을 공급하는 단자 중 가장 많이 쓰는 형태가 USB Micro-B 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USB Micro-B를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 단자', '5핀'으로 불리죠. 진짜 몇 년 전만 해도 USB Micro-B 하나면 다 해결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017년 이후에는 스마트폰에 USB Type-C가 장착되면서, 현재는 소형 전자기기의 충전단자로 사용됩니다. 아~! USB Micro-B 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아주 쉽게 고장 난다는 거!!! 집에서 충전하다고 발에 걸렸는데, 단자가 휘거나 완전히 뽑힌 적 다들 있으시죠!!

USB C Type 충전 케이블

지금은 거의 보편화된 USB C Type​입니다. 2015년 USB 사용자 포럼에서 발표된 표준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른 전자기기에 전원공급과 충전이 가능하죠. 꽂을 때 딸깍 소리가 나서 제대로 꽂혔는지 인식할 수 있고, 앞뒤가 똑같기 때문이 어느 방향으로든 꽂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30핀 충전 케이블

아이팟 클래식 3세대부터 사용해온 애플의 독자적인 충전단자입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나도 등의 애플 제품에 사용되었고, 아이폰4s. 아이패드3세대 까지 사용되었던 모델입니다. 저희 집에도 30핀 단자가 아직 있는데요. 나름 유물이라 버리지를 못하고 있네요.

아이폰 라이트닝 단자 충전 케이블

애플 30핀의 다음 모델입니다 30핀의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는데요. USB Type-C처럼 단자를 거꾸로 꽂아도 됩니다. 아이폰7 이후부터는 이어폰 포트를 없애면서 라이트닝 단자가 이어폰 단자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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