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Prologue

방에 2000짜리 이케아 책상을 들여오면서 퀸사이즈 매트리스를 버렸습니다. 결혼할 때 구매한 뒤로 편안하게 잘 잤던 매트리스이지만, 비좁은 방에는 어울리지 않는 크기더라고요. 전부터 3단 매트리스를 구매하려고 인터넷을 살피고 있었는데 마침 적당한 매트리스를 찾았습니다. '나혼자살림'의 3단 접이식 마약매트리스.

바닥 매트릭스 기준

3단 매트리스를 구매하기 전에 나름의 기준이 있었는데요. 너무 푹신푹신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었어요. 몸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오돌토돌한 매트리스와 침대 위에 올리는 토퍼를 모두 써봤는데요.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는 몸이 푹 꺼질 정도로 편안하지만, 바닥에 두고 사용하니까 몸이 바닥에 닿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더 불편한 경험이 있었죠. 또 높이도 7~10센티 정도 생각하고 있던 터라 자연스레 싼 제품은 검색 목록에서 제외되었고요.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어서 10만 원 전후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거의 군대 3단 매트릭스를 생각하면서 찾아본 건데요. 정말로 상품 리뷰를 열심히 읽고 읽어서 '나혼자살림'의 3단 접이식 마약매트리스를 골랐습니다.

 

판매처가 '나혼자살림(?)'

매트리스 판매처. 그러니까 브랜드 이름이 '나혼자살림'이에요. 그전에 검색할 때는 한 번도 못 봤는데, 갑자기 검색이 되어서 더 열심히 상품평을 읽어봤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유심히 시청했는데요. 나름 설명을 잘해놓았더라고요. 비록 유튜브 영상이 유료 협찬 영상이라 장점 위주였지만, 고객 리뷰가 한결같아서 크게 의심하진 않았네요.

 

 

배송은 좀 별로!!

뭐든지 첫 느낌이 중요한데 '나혼자살림'의 3단 접이식 매트리스는 포장이 별로였어요. 상품에 비닐포장이 전부였거든요. 종이박스라도 담아서 배송해주면 더 안전하게 배송되었을텐데, 저는 비닐 한 곳이 찢어져서 매트리스가 살짝 때가 탔더라고요. 그래도 사용감이 좋아서 망정이지, 사용감마저 별로였으면 별점 테러를 줄뻔했네요.

 

싱글, 슈퍼싱글, 퀸 사이즈 가격

'나혼자살림'의 3단 접이식 마약매트리스는 3종류의 사이즈가 있는데요. 싱글은 100*200*7cm 사이즈에 89000원, 슈퍼싱글은 110*200*7cm에 109000원, 퀸은 150*200*7cm 139000원이에요.

아마 혼자 사용하실 거라면 싱글과 슈퍼싱글 사이에서 고민이 될 텐데요.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할 때 차렷 자세로 곧게 잔다면 싱글, 만세나 역기 드는 자세로 자면 슈퍼싱글, 팔과 다리를 대(大) 자로 벌리고 잔다면 퀸사이즈로 고르시면 됩니다.

 

근데 가격 생각하면 슈퍼싱글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슈퍼싱글은 싱글보다 10cm 큰데 2만 원 차이 나고, 퀸은 싱글보다 50cm 큰데 5만 원 차이나거든요. 10cm당 1만 원씩 차이 나는 거면 슈퍼싱글은 99000원이어야 하는데, 손해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이것 때문에 퀸과 싱글 사이에서 엄청 고민거든요.

 

 

매트리스 사용 후기

저는 역기 드는 자세로 자기 때문에 슈퍼싱글을 골랐는데요. 사용해보니까 저한테 딱 맞네요.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방 한쪽에 접어놔도 충분합니다. 대자까진 아니어도 적당이 팔다리를 벌리고 잘 수도 있고요. 매트리스 위에 얇은 이불을 깔아놓는데, 덕분에 아침마다 창문 활짝 열어놓고 환기시키며 이불을 개고 있네요. 진짜 군대 생각납니다.

매트리스 높이는 7cm이고 살짝 단단해요. 단단한 거지 딱딱한 건 아니라서 알맞게 등과 허리를 받쳐주네요. 개인적으로 흐물거리거나 푹 꺼지지 않아서 좋아요. 매트리스 위를 걸을 때 뽀드득 소리가 나는데, 방수커버 때문에 나는 소리네요. 귀에 살짝 거슬리긴 하지만, 잘 때는 전혀 문제없네요. 매트리스 커버는 순면과 누빔이 있는데, 어차피 얇은 이불을 깔고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고민되진 않았어요. 또, 매트릭스가 단단하다 보니 3단으로 접어놓고 앉아도 푹신한 게 느낌이 좋네요. 벽에 기대 놓고 쓰면 소파 비슷한 느낌도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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